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입대사병 느닷없이 ‘자살’-유가족 타살 가능성 크다 ‘진상규명’ 요구

등록일 2003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자원 입대한 사병이 6개월만에 자살했다며 소속부대에서 연락이 오자, 유가족들이 스스로 목숨 끊을 이유가 없다며 의문사 규명에 나섰다. 또한 인권위원회도 이에 같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어 한 사병의 죽음에 관한 진실규명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故이모씨(21?온천동 거주)는 대전 모대학 1년을 마치고 지난 1월 군에 입대해 경기도 모부대에 배치돼 근무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25일 소속부대로부터 자신의 총기로 자살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유가족들은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이씨가 자살 이틀 전에도 집으로 전화를 해 ‘휴가 신청을 8월에 냈고 얼마 후 진급이 예정되어 있다.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해 왔는데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사건 당일 사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체가 반드시 누워 있었고 길가여서 우발적으로 자살할 만한 장소가 아니라는데 의문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소속 부대에서는 자살이니 시신을 운구하라며 재촉해 의문을 품고 국립과학수사의뢰와 국방부의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유가족들은 밝혔다. 이씨의 부모는 현재 정확한 사인규명을 호소하며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소속부대 내 일부 동료사병 및 관련자들의 증언 내용 번복과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에 사용된 총기의 연발위치, 부검결과의 석연치 않은 답변 등 사건정황의 수사과정에 의문점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창례 천주교 인권위원회 실장도 이같은 의문점을 제기했다. 오 실장은 “이군이 184cm의 장신이지만 총과 몸거리가 거의 붙어있는데 총상은 약간 거리가 있는 시점에서 쏜 듯 보이고 무릎에 상처가 있는 등 사건 정황에 의문점이 생긴다”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시 부모와 들어가 봤으나 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고모 이모씨(온천동 거주)는 “이군이 낙천적이고 성장과정 동안에도 남을 잘 배려하는 성격인데다 어려움이 있으면 얘기하는 성격이어서 자살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이에 군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자살, 타살이란 공식적인 발표는 현재 국방과학수사연구소의 사인규명 결과에 따른 것이며, 사고현장의 훼손 없이 가족과 함께 확인을 거쳐 주변 정황을 통한 수사가 진행 중으로 가족들의 의문점에 대해 투명한 수사를 통해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