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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 후 영양관리 “이렇게 하세요”

등록일 2022년08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혁진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외과

완치된 뇌종양 환자는 특별한 식사요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반인과 동일하게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사를 통해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증상이나 질병이 있는 경우는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붕증에는

다뇨증 혹은 심한 갈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요붕증이 있을 경우엔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탈수를 예방하고, 열량이 적은 음료를 섭취함으로써 체중이 증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커피, 알코올, 차 등과 같이 소변량을 늘일 수 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내분비장애가 있다면

내분비장애로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정상체중 유지를 위한 식사요법을 따라야 한다. 과식을 피하되 식사는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식사해야 한다. 쌀밥보다 섬유소가 많은 잡곡밥, 비교적 열량이 적은 채소류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세끼 식사와 함께 계획적인 간식 섭취가 필요하다. 간식으로는 적당량의 우유와 과일이 좋다. 열량이 높은 간식(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튀김류 등)과 수시로 섭취하는 당분 위주의 간식(빵, 감자, 고구마 등)은 피해야 한다.

호르몬 보충과 뇌부종에는

뇌하수체 종양 수술 후 부족한 호르몬이나 뇌부종을 조절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는 체내 수분 보유(부종)나 식욕 증가를 유발해 체중을 증가시킬 위험이 있다. 만약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식욕이 증가한다면 열량은 높으나 영양가 없는 식품(청량음료, 초콜릿, 사탕 등)이나 당질 위주의 간식(과자, 빵, 고구마, 감자, 떡 등)은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통해 부종을 예방해야 한다. 염분(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수분을 축적시키기 때문에 염분함량이 높은 식품(가공식품, 건어물, 김치, 젓갈, 장아찌, 화학조미료 등)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연하곤란에는

연하곤란이 발생한 환자는 음식물을 흘리거나, 사레가 들고, 음식을 먹지 않고 입안에 물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이러한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불충분한 음식섭취로 체중감소, 탈수, 영양결핍이 발생한다. 또한 잘 못 삼켜 음식이 기도로 들어가면 폐렴 발생 위험도 높다. 

환자의 연하기능에 맞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갈거나 다진 부드러운 음식을 먹되, 식단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섭취량이 적을 경우 영양밀도가 높은 영양보충음료(뉴케어, 그린비아 등)가 도움이 된다. 증상 호전 정도에 따라 음식을 갈아 만든 연하 보조식에서 다져 만든 치아 보조식을 거쳐, 점차적으로 일반식으로의 식사요법을 진행한다. 그러나 입으로의 음식섭취가 위험한 경우에 한해 튜브를 통한 경관급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연하곤란 환자는 올바른 자세로 적합한 식사방법을 따라야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우선 환자는 또렷한 의식상태에서, 똑바로 앉아야 한다. 식사는 천천히 하고, 환자가 음식을 삼킬 때는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약간 숙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환자가 식사 중에 기침을 하면 등을 두드려 주고 잠시 식사를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한다. 식후 적어도 20~30분 정도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해야 한다. 

오혁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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