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선대위가 양승조(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 후보의 선대위 수석대변인 이정문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음을 알렸다.
고발내용에 따르면 양승조 후보는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정후보쪽에서 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최소한 공작의 냄새가 너무 난다”며 성추행 피소사실이 김태흠 후보측의 정치공작인 것처럼 오인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26일에는 당진시청에서 “저와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인도 아닌데 (성추행이)4년 됐다고 하는데 공작에 놀아나서 한 일이라면 사법적인 처벌 전에 천벌을 받을 것”이라 겁박했다.
이정문 양 후보 수석대변인도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인의 법률대리인이 친박 성향의 변호사이고, 고소사실을 알리자 김태흠 후보가 방송에서 이를 거론했다”며 “마치 성추행 고소인의 변호사와 김 후보가 연계돼 고소를 한 뒤 토론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장했다”고 했다. 이후로도 민주당 지도부가지 가세해 모든 게 김태흠 후보의 정치공작에서 비롯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반복유포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김 후보측은 “무엇보다 피해자에게 2차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으로, 언론보도 전까지 김 후보는 피해여성이 누구인지, 고소내용이 무엇인지, 법률대리인이 누구인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정치공작 운운하며 성추행 고소사건의 배후가 김태흠 후보인 것처럼 덮어씌우기를 시도하는 데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전했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본부 정용선수석대변인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인 고소인이 민주당원이었고 2018년 6월 도지사 당선축하 회식장소에도 있었다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냐”며 “민주당 성비위신고센터에 대리인을 통해 신고했다가 본인이 직접 신고해야 한다해서 아예 경찰에 고소했다는데 이런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측은 30일 양승조 후보측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줄 것을 주문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