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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역 결정 뒤, 여론조사 의도는-지역감정 일으키는 여론조사 - 네티즌 항의쇄도

등록일 2001년05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속철도공단이 장재역으로 결정해 놓은 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자, 실시의도에 대한 의구심과 지역감정을 유발한다며 아산시민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내년에 있을 4대 기초선거를 겨냥해 지지기반이 약한 천안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몰이 수단이 아닌지 의심의 눈이 모아지고 있다. 고속철도공단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역사명칭의 인지도와 장재역에 대한 어감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역사명 결정에 환경성, 지역성 등을 고려한 설문내용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의견을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미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에서 천안시와 아산시의 대립과 갈등 끝에 ‘장재역’으로 결정한지 4개월도 안됐는데 이 결정을 번복하고 다시 설문조사를 한데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설문대상이 불특정 다수여서 역사명칭에 대한 관심이 천안, 아산시민들에게 큰 점을 감안한다면 인구가 많은 천안시민들의 참여가 높을 수도 있어 한쪽 의견만 개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설문내용조차 증빙되지 않아 한계성이 짙고 참가자에 경품까지 증정해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발상이라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산엔 시민도 없다. 말뚝 박아놨는데도 뺏기면 그만이니까”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지역감정적 발언도 서슴지 않는 네티즌은 “껍데기만 아산시민인 모든 천안시민을 찾아내 추방합시다”라고 항변했고 “아산땅을 천안역이라고 하려는 의도가 보이는 데도 시민단체들이 활동하지 않는다”며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같은 설문에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산시 모 공무원은 “충남북부지역에 지지도가 낮은 충남도 기초단체 인사들이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을 해 천안시민의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아산시 모 정당 관계자는 일부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하면서 “그런 의도가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속철도공단 고위관계자는 “그런 의도에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한 뒤 “본래 의도했던 바와 다른 만큼 일찍 설문을 끝냈고 설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는 현재 64%의 공정을 보이며 서울-대전간 57.2㎞ 구간에서 시속 3백㎞의 속도로 시험운행을 하고 있으며 오는 2003년 12월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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