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간간히 따스한 봄빛이 찾아오고 있다. 점심 후 양지뜸 햇살이라도 맞으면 노곤한 졸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 화재의 발생원인에서 ‘방심’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천안동남소방서 ‘원룸화재 발생’
천안동남소방서(서장 박찬형)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30분경 천안 안서동 소재 지상 4층 규모의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신고자는 원룸건물 1층 필로티 보일러실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했다. 불은 화목보일러에 쓰기 위해 쌓아놓은 나무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화목보일러 화재는 신고자의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대응으로 10여 분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사례다.
화목보일러 안전수칙은 ▷보일러 주변 가연물 방치 금지 및 이격거리 2미터 이상 유지 ▷보일러실 인근 소화기 비치 ▷나무연료 투입 후 입구닫기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기 ▷주기적으로 연통 청소하기 등이다.
조남순 예방안전과장은 “초기대응 덕분에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삼아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화목보일러 사용시 안전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전했다.
천안서북소방서 ‘주방화재’ 초기진화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구동철)는 16일 오전 10시39분께 쌍용동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화기로 진화해 초기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신고자는 튀김기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음식점에 비치된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환기 등 안전조치했다. 이번 화재로 튀김기와 집기비품 등이 소실됐으며 화재원인은 튀김용 식용유 과열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서측은 자칫하면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소화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해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식용유 화재시 기름 표면에 유막을 형성하므로 불을 끄는 k급 소화기가 효과적이며 음식점, 다중이용업소, 호텔, 기숙사 등 주방면적에 따라 1대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