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변이보다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은 월등하다는 소견이 대체적이다. 영국의 데이터로는 델타변이와 비교해 전파력이 16배나 높다고도 알려져 있다.
천안시는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빠른 전파 특성을 고려해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 1000명까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는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확진자수가 26일 처음으로 일일 1만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천안에서도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가 228명까지 급증했다. 기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센 오미크론 변이가 이번 주말 가장 우세한 변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예측이라며, 내달 말 전국 일일확진자 3만명이 발생하면 천안도 일일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재택치료 확진자의 급증과 예방접종 업무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력 28명을 감염병대응센터에 즉시 배치했으며, 보건소 재택치료추진단을 17명으로 확대했다. 추진단은 24시간 비상 상황근무를 통해 재택치료자 야간응급상황 발생시 야간진료, 응급이송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아울러 재택치료자의 이탈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점검관리반(1900명)도 운영한다.
시는 또 재택치료자의 건강을 살피는 지정관리의료기관을 5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하고, 확진자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동네 병·의원과 재택치료지원센터를 연계한 컨소시엄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검사편의를 위해서는 선별진료소를 설 연휴기간 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동네 병·의원 호흡기 클리닉 6개소도 설 연휴기간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저지에 가장 효과적인 백신 3차접종률 제고를 위해 찾아가는 예방접종, 외국인 접종지원 등 전방위적인 시책을 추진한다.
박상돈 시장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확산방지책은 백신 3차접종 및 기본 방역수칙 준수로 이번 설 만큼은 이동을 최소화해 주시고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가족이 있다면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외국인 코로나19 방역강화
천안시는 지역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독려 등 코로나19 방역강화에 나섰다.
시는 지역 외국인 확진자수가 지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확산방지를 위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1868명 중 외국인확진자는 모두 35명(1.8%)이었으며, 1월 1일부터 24일까지는 1559명 중 133명으로 8.5%에 달했다.
시는 외국인 예방접종 홍보 대형현수막을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동남구보건소 별관에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7개국 언어(러시아어, 베트남어, 네팔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몽골어)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또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와 연계해 통역 인력지원 및 예방접종 예약·홍보, 방역수칙 안내, 역학조사 번역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는 외국인 주민의 각종 생활고충 상담과 민원사항을 연계·처리하는 다국어종합지원센터로, 외국인 코로나19 예방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계속된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등의 확산에도 시민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22개소 공중화장실을 위생소독하고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실 소독은 직영작업단과 공공근로 인력을 활용해 주중에 매일 실시하고 있다. 소독작업시에는 천에 소독제를 묻혀 화장실 내 손잡이와 변기커버 및 뚜껑, 물내림버튼,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등 신체접촉이 빈번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모든 부위를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