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환자수가 새해 들어 처음 5000명을 넘었다. 전일 대비 1733명이 늘었다. 정부는 델타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두세배 높은 오미크론 영향으로 내다봤다.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26.7%로, 오미크론 점유율이 곧 50%를 넘어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천안시는 전국에서 오미크론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오미크론바이러스 확산방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20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오미크론 확산 대응전략을 따르면서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방역과 의료대응전략을 새롭게 수립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안시에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지난 10일 최초 확인된 후 19일까지 58명이 확인됐으며, 확진자수의 11%가 오미크론바이러스로 의심되고 있다.
천안시 일일확진자 현황.
시는 정부 기조에 맞춰 확진자 발생규모에 따라 대응전략을 구분해 추진하기로 했다.
확진자수 70명까지는 기존 역학조사와 확진자 관리시스템을 유지하는 ‘대비단계’로 운영하고, 70명을 넘어서면 ‘대응단계’로 전환한다.
대응단계에서는 통상적인 감염통제 대신 역학조사 범위를 줄이고 격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중증예방 자율·책임중심 대응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미크론바이러스가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응인력 28명을 미리 확보했다. 진단검사는 현재 누구나 무료검사 받을 수 있는 체계에서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진단검사 역량을 집중하고, 격리기간은 기존 10일에서 7일로 줄일 방침이다. 또한 시민들이 스스로 역학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동선 공유앱 등을 도입한다.
증가하는 재택치료자를 위해서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건강모니터링을 1일 2회 실시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 긴급대기전화를 24시간 운영하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21일 오미크론 긴급대책회의 개최
천안시는 21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오미크론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박상돈 시장은 “인근 평택시 미군부대 확진자 90% 이상이 오미크론 확진자인 점과 수도권에 인접한 천안의 지리적 특성상 감염병 확산위험이 다분하다”며, “전 부서 차원에서 부서별 실정에 맞게 오미크론 방지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회의에서 각 부서는 오미크론 감염예방에 백신접종이 효과적이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지속해서 시민에게 백신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 오미크론바이러스에 대한 3차접종 예방효과가 미접종자 대비 80.9%에 달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3차접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수막 게재, 안내문자 발송, 마을방송·누리집·전광판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으로 3차접종을 비롯한 백신접종의 효과성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리기로 했다. 특히 산업단지별로 현수막 게재와 5개 언어 안내문을 게시하고, 종교시설과 코로나19 다수 발생지점을 대상으로도 중점관리 및 사전점검, 천안사랑카드앱을 통해 3차접종을 홍보 등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다. 각 읍면동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일상생활 속 개인방역수칙 준수, 불필요한 만남과 회식자제캠페인과 홍보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간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시는 지역사회 감염차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3차접종 적극 동참, 기본방역수칙 준수, 즉시 진단검사 받기 등을 실천해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