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축구단이 K3리그 통합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김포FC에 0대1으로 석패한 천안은 2차전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통합스코어 2대3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추가시간, 통한의 2골 내줘
역전 우승을 위해 천안시축구단은 공격적인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는 제종현이, 최후방 수비라인은 이용혁·이민수·구대엽이 맡았다. 윙백자리는 심동휘·감한솔이 위치했으며, 중앙 미드필더에는 윤용호·김평래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은 조주영·김종석·이예찬이 선발로 나섰다.
1차전 패배로 골이 필요했던 천안시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옥죄였다. 결국 전반 중반 천안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깼다.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연결된 볼을 조주영이 헤더골로 넣었다.
천안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초반 이용혁의 갑작스런 부상교체에도 12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윤용호가 길게 연결한 코너킥을 김종석이 중앙으로 패스를 투입했고, 이예찬이 밀어넣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김포는 라인을 끌어올렸고, 천안은 김포의 공격을 막아세우며 역습을 노렸다.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후반 막판 추가시간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후반 49분과 50분 기적같은 2골이 김포 쪽에서 터졌다. 눈앞에서 다잡은 고기를 놓친 격이다. 천안은 김포에게 K3 챔피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천안은 K3정규리그 우승과 통합준우승이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운 패배로 통합우승을 가져오진 못했지만, 구단 최초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2021 K3리그 ‘MVP 김종석’, 베스트11 4명 최다배출
지난 27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 직후 진행된 K3·K4리그 어워즈에서 천안시축구단은 정규리그 1위팀의 저력을 보여줬다. 2021 K3리그 MVP와 득점왕 김종석을 비롯해 BEST 11에 4명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김종석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과 한 시즌 가장 많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까지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BEST11 DF 감한솔 선수.
천안은 2021시즌 K3리그 MVP 김종석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11을 배출했다. 골키퍼 부문에는 일명 ‘미친 선방’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킨 제종현이 선정됐고, 수비수 부문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력으로 팀내 최다출전(27경기)과 최다도움(7도움)을 기록한 감한솔이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6골5도움으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역전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던 이예찬이 선정됐다.
3관왕을 차지하며 2021시즌 K3리그의 가장 빛나는 별이 된 김종석은 “재작년에 큰 부상을 당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김태영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동료선수들과 코칭스탭, 프런트, 팬분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개인상에 이어 단체상으로 올해 한해동안 각종 뉴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가장 많이 소통한 구단에게 주어지는 뉴미디어인기상도 수상했다. 아쉽게 통합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천안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십 준우승, 그리고 2021 K3·K4리그 어워즈 최다수상까지 큰 수확으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