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사 창건 1000주년의 해를 맞아 21일 오후 국보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일원에서 ‘홍경사 창건1000주년 기념문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문화제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불교전통문화보존협회(회장 김종익) 주관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국악공연, 서예가 퍼포먼스 등의 문화공연과 불교의식 중 하나인 천도재를 봉행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탑돌이의식을 진행하며 마무리됐다.
홍경사는 고려 현종 7년인 1016년에 공사를 시작해 현종 12년인 1021년에 완성된 사찰이다. 태조 왕건의 아들인 아버지 안종의 뜻을 받들어 사찰을 조성한 현종은 봉선홍경사라는 이름을 직접 사액했다.
홍경사 앞에 붙는 ‘봉선(奉先)’은 선(先)을 받든다는 뜻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 절을 지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환읍 대홍리 홍경사터에는 현재 봉선홍경사 갈기비만 남아있다. 국보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홍경사 창건5년 뒤인 1026년에 만들어졌다. 글은 해동공자로 불리던 고려 최고의 유학자 최충이 지었고 백현례가 글씨를 썼다. 홍경사 창건을 기념하고 사찰 건립에 대한 계기가 적힌 비석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고려의 중흥을 함께 한 1000년 전 봉선홍경사의 모습을 천안시민들이 함께 떠올리고 기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올해 봉선홍경사 창건1000주년의 해를 맞아 11월5일 ‘홍경사 건립 10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고려 현종, 그리고 천안 홍경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또 천안박물관에서는 10월8일부터 12월31일까지 홍경사 창건1000주년 기념 기획전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