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작가 김경희(59·천안)씨의 민화개인전이 당진 다원갤러리에서 15일 문을 열었다. ‘민화와 함께 하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9월30일까지 전시된다.
충남문화재단에서 지원받아 열게 됐다는 김 작가는 “당초 천안에서 열려고 했으나 전시갤러리를 확보 못해 당진으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작품은 모두 35점을 내걸었으며, 민화와 탱화 위주의 작품이다. 9월29일부터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춤그림 10점도 준비했지만 부득이 당진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면서 5점만 선보였다.
그의 작품전시는 당진의 ‘한국도량형박물관갤러리’에서도 볼 수 있다. 2021 전시공간 활성화지원사업의 하나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민화&민속품의 만남’을 주제로 20점을 전시하고 있다.
다행히 천안에서도 그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하는 ‘회원전’이 천안 삼거리갤러리에 전시예약돼 있는 상황이어서 천안시민들이 민화전시를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김경희 작가는 코로나19로 어려움도 겪었다고 했다. 전시준비로 바쁜 상황에서 코로나19 2차백신을 맞고는 며칠간 고통이 밀려와 손놓고 있어야만 했다.
“1차백신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2차 맞고는 무척 힘들었어요. 큰일나는가 싶었네요.”
그래도 15일 전시오픈때는 어느 정도 회복돼 차질이 빚어질 것을 막았다.
김경희 작가는 원성동에서 그의 호를 딴 ‘운정민화연구소’를 운영중이다. 구성동에 도계민화박물관 관장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등 여러문제로 천천히 이전지를 물색하고 있어, 일반인에게 문을 열어놓고 있지는 않다.
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천안·아산지부장이기도 한 김 작가는 올해 3월과 4월 예산 수덕사 선미술관에서 ‘김경희 민화불화초대전’을 열기도 했다.
코로나로 자유롭지 않지만 꾸준히 작업해 활동하고 있는 작가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