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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부부’ 두번의 무료결혼식 

베리컨벤션과 다양한 지원의 손길… 캄보디아·중국 아내

등록일 2021년09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두쌍의 다문화부부가 무료결혼식을 가졌다. 경제적 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에게 베리컨벤션을 비롯해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모여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첫번째 결혼식… 캄보디아 아내를 둔 택배기사 
 

지난 8월29일 천안 베리컨벤션에서 박상돈 천안시장과 롱디멍 주한캄보디아대사 등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 다문화가정의 ‘첫번째 무료결혼식’이 열렸다.

천안에서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모씨(49)는 캄보디아 출신의 박모씨(여·26)와 2016년 혼인신고 후 5세와 4세 자매를 자녀로 두고있는 다문화가정의 가장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이씨는 천안시와 천안베리컨벤션이 주관한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의 첫번째 주인공이 됐다.

하늘중앙교회 유영완 담임목사의 주례로 시작된 이번 결혼식은 박상돈 시장과 롱디멍 대사의 덕담 후 서천안로타리클럽(회장 이재범)과 KT천안지사(지사장 권희준)의 축하선물 증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아직 결혼식을 하지 못한 다문화부부를 격려하기 위한 사업으로, 천안시와 베리컨벤션이 8월13일 체결한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대한 무료결혼식 지원협약을 통해 마련됐다.

베리컨벤션은 협약에 따라 예식장 대관, 드레스, 신부화장, 사진촬영, 뷔페 등을 일체 무료로 지원했다. 또한 CS WIND와 서천안로타리클럽은 150만원을 신혼여행 경비로 전달하고 KT천안지사는 가전제품을 축하선물로 증정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많은 사연이 있었겠지만 부부가 서로에게 애정을 다하면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천안시도 좋은 정책을 고민해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5000여 명(5.3%)으로, 이중 다문화가족은 4690가구(1만4112명)이다. 
 

두번째 결혼식… 중국 아내 농인부부
 

천안시와 베리컨벤션이 주관하는 두번째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이 지난 5일 구성동 소재 베리컨벤션에서 열렸다. 

2015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6년만에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동모씨(50)와 중국 국적의 두모씨(여·47세)로, 농인부부이다. 이날 박상돈 천안시장과 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천안시지회장, 천안시수어통역센터장,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이 하객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결혼식은 천안시수어통역센터장의 사회와 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천안시지회 한미자 전 지회장의 주례로 치렀다. 

천안시는 아직 결혼식을 하지 못한 다문화부부를 격려하기 위해 매월 베리컨벤션과 풍력타워 생산기업 씨에스윈드, 서천안로타리클럽, KT천안지사, 천안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지원으로 무료결혼식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두 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부부가 서로에게 애정을 다하면 앞으로도 행복이 넘치는 가정이 될 것”이라며 “천안시도 좋은 정책으로 다문화가정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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