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의장 황천순)가 7일 ‘천안시의 의회무시 처사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제38회 천안시민의상 심사위원회’ 구성에 시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배제됐다는 것이다.
그간 천안시의회는 시민의 상 심사위원으로 분야별 1명씩 추천해 참여해왔다. 올해에도 지난 8월12일 천안시로부터 심사위원 추천의뢰 공문을 받아 6개 부문에 1명씩 의원추천을 회신한 바 있다.
하지만 9월1일 천안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심사위원 대상이 아니다’는 문자 한통을 보낸 후 어떤 설명도 없었다고 했다. 심사위원회의는 9월6일 아무일도 없듯 시의원 없이 진행됐다.
황천순 의장은 이같은 상황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주무부서인 문화관광과가 ‘단순실수’였음을 밝히며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사려깊지 못했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계속 의회 의원들을 만나 사과하고 단순실수였음을 말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아침 박상돈 천안시장은 의회를 방문해 공식사과를 전했다. 황 의장은 “시장님이 찾아와 사과해주셔서 일단 받아들였다”며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동료공무원은 “한 공무원의 미흡함”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