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같은 3단계.’

천안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지방도시로, 코로나19에 대한 수도권 영향력을 상당부분 받고 있다.

천안은 수도권보다는 낮지만 지방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수도권에 준해 정책을 펴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4단계를 도입하고 있는 수도권과 비교해 천안도 수치적으로는 4단계에 임박해 있다”며 “하지만 예방조치를 강화해 4단계로 올려도 밤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정도로 미미하다”고 말한다. 
 

천안시는 4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3단계를 유지하면서 취약분야의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주는 18.8명 수준인데 최근 1주는 24명으로 올랐다. 3일연속 28명을 기록해야 4단계 기준을 적용하는데, 턱 밑 까지는 왔지만 아직은 못미치고 있다.

시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일상과 경제의 공존을 꾀하고 있다. 4단계로 격상해도 효과가 적다는 판단 속에 ‘강화된 3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강화된 방역조치는 ▲22시 이후 공원 내 음주행위 금지 ▲22시 이후 편의점 내 취식금지 ▲식당·카페, 편의점 등 취식가능한 야외테이블·의자 등 22시 이후 이용금지 ▲수도권 출·퇴근자(북부4개지역 포함) 주기검사 권고  ▲외국인근로자 및 고용기업주 주기적 검사 권고 등이다. 
 

외국인확진자도 늘어… 진단검사 주문   

외국인확진자 발생 증가추세에 따라 천안시는 고용주와 외국인근로자에게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시에 따르면 8월 확진자 468명(해외유입 28명 제외) 중 외국인 확진자는 40명(8.5%)으로 7월 15명(3.5%) 발생한 것에 비해 25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외국인 확진자 감염경로는 선행확진자 접촉 17명(42.5%), 감염경로 조사 중 15명(37.5%), 타지역 확진자 접촉 8명(20%) 순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26명(65%)명, 네팔 6명(15%), 태국 3명(7.5%), 기타 5명(12.5%)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감염이 증가한 이유로는 델타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과 함께 ▲내국인 대비 낮은 접종률 ▲방역수칙을 충분히 인지하기 어려운 점 ▲열악한 주거·근무시설 ▲미등록 외국인의 검사기피 ▲일용직 근무자의 경우 거주지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으로 파악된다.

천안시는 확진자 조기발견을 위해 고용주를 통한 외국인근로자 진단검사를 적극 독려하고 있으며, 다국어 안내문 배포 및 마을 안내 방송 실시, 외국인 근로자 밀집 사업장 내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 중점 운영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저소득층·운전기사에 재난지원금 지급 

제5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천안시는 저소득층에 추가 국민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2만2800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일괄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매월 복지급여를 받은 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세대, 아동양육비를 받는 법정 한부모가족은 별도의 신청이 필요없이 24일 일괄지급한다. 

복지급여 계좌가 등록돼 있지 않은 사람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맹영호 복지정책과장은 “한시적인 지원금이지만 저소득 가계에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승객감소가 이어지면서 소득이 줄어든 전세버스·일반(법인)택시 운전기사에게 재난지원금(소득안정자금) 80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자금은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코로나로 매출이 감소한 비공영제 노선버스 운전시가와 전세버스 법인에 소속된 운전기사, 택시업체 소속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다.  
천안시는 전세버스 운전기사에 대해 지난 6월에 지급한 바 있다. 법인택시 운전기사에게는 세 번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시내버스 운전기사를 위한 소득안정자금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