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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빠르미’… 일반농가 대량재배 성공

국내품종 중 유일하게 이기작 가능하며 수확량도 평균 수준

등록일 2021년08월0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도가 개발한 쌀 품종, ‘빠르미’가 대량재배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식량자급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원장 김부성)은 6일 당진해나루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빠르미벼 이기작 수확·이앙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수확한 빠르미는 당진 송악 해나루쌀조합 소속 25농가 33㏊ 규모의 농지에서 재배한 것으로, 지난 4월 말∼5월 초 이앙했다. 빠르미를 도 농업기술원 시험포장 등에서 소규모로 재배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일반농가가 대규모로 재배하기는 처음이다.

빠르미 수확량은 도내 평균치를 웃돌았다. 해나루쌀조합 농업인이 지난 3일 일부 논에서 미리 수확한 빠르미 쌀수량은 10a당 52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평균 쌀수량은 10a당 516㎏이다.

해나루쌀조합은 이번에 수확한 논에 또다시 빠르미를 이앙했다. 수확시기는 오는 11월 초순으로, 10a당 400㎏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농업기술원이 빠르미를 미리 수확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확량과 밥맛, 재배비용 등에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 양승조 지사가 수확한 빠르미 벼를 살펴보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이 국민 밥상에 가장 먼저 햅쌀을 올리고, 국내 햅쌀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2025년까지 도내 벼 재배면적의 30%에 충남이 개발한 신품종을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했다. 이앙부터 수확까지의 기간이 80일 안팎에 불과한 극조생종으로, 국내품종 중 유일하게 이기작이 가능하다.

빠르미를 이용한 이기작은 타 작목 연계재배로 논 이용효율을 극대화시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옥수수, 감자, 강낭콩 등을 3∼7월 재배한 뒤 빠르미를 심거나, 4∼7월 빠르미를 키운 뒤 들깨와 감자, 배추 등을 심어 또다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짧은 생육기간 덕분에 물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비료 사용량도 10% 이상 줄일 수 있다. 가뭄·태풍을 피해 재배하거나, 자연재해 피해시 다시 재배를 시작할 수도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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