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인 ‘백운란’이 가야산 도립공원에서도 자라고 있음이 확인됐다.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7월26일 가야산 예산방면 중턱 쯤에서 백운란 10여 촉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서도원 연구소장은 “백운란을 보호·관리하고 자생지 훼손예방을 위한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멸종위기식물을 비롯해 기후변화 취약식물에 대한 생육환경조사 등 식물계절학적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방침이다.
백운란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Ⅱ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위급종(CR)’ 식물이다. 개체수가 매우 적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그늘진 숲 속 썩은 식물체에 기생하며 자란다.
마디에서 자라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식물 전체가 갈색을 띄고 높이는 4∼6㎝, 잎은 3∼5개로 넓은 난형이다. 백색 꽃은 8월경 1∼3개가 달리며, 열매는 타원형 삭과로 빨갛게 익는다.
도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백운란은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인 으름난초와 유사한 분포경향을 보이지만, 자생지가 더 제한적인 데다 크기도 작아 발견하기 어렵다.
국내 자생지로는 전남 백운산을 비롯해 강원도와 울릉도 등 10여 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