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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미술관 ‘천안은 아니지만…’

내포신도시 문화시설 부지 내 건립, 933억 들여 2024년 개관예정

등록일 2021년07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예전 같으면 ‘충남미술관’은 천안에 건립돼야 타당하다고 했을 것이다. 충남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인근 아산까지 생활권으로 잡는다면 5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에 건립되면서 충남의 중심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니 '거기'에 둬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설계 당선작 선정… 유기적 공간구성 기대

충남미술관의 밑그림이 나왔다.

충남도는 디에이그룹 종합건축사사무소가 네덜란드 UN스튜디오와 함께 낸 작품을 ‘충남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지난 21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양승조 도지사는 “충남미술곤이 충남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2024년 개관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미술관은 전시공간 마련과 도민문화 향유를 위해 내포신도시 문화시설부지에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여기에는 상설·기획전시실과 교육·세미나실, 수장고와 편의시설 등이 마련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미술관 건립(933억)을 위해 국제지명 방식으로 설계를 공모했다. 국내·외에서 31팀이 참가했고, 심사를 통해 6개팀이 뽑혔다. 이후 6개팀에 대한 심사는 비대면·화상으로 실시간 발표하고 질의응답 후 3차에 걸친 투표를 통해 최종결정했다.

공모를 최종통과한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는 부산명지지구 복합문화시설 등을, UN스튜디오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을 설계한 바 있다.
 


이들은 당선작을 통해 충남미술관을 활기찬 미래문화를 창조하는 ‘문화허브’로 제시했다.

건축물 중앙3층까지 ‘중정’을 배치하고 예술과 편의시설, 다양한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편의공간을, 2·3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전시공간을 배치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배출 없는 미술관을 구상하고 있다.

충남미술관 총괄계획가인 임호균 연세대 교수는 당선작에 대해 “정형적인 사각형 내에서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한 유기적 공간구성 계획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술관이 방문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도록 설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시를 계획에 반영한 점도 좋은 점수를 줬다.

충남도는 8월중에 디에이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UN스튜디오 컨소시엄과 계약하고, 11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2022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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