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을 떠나다. 그리고....>
신진철(공간예술 대표) 사진작가가 7월 한달 신방도서관 1층 북카페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여기는 천안시가 ‘한뼘미술관’으로 항시 전시를 열고 있는 곳이다.
신진철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버려진 사물’이다. 원래부터 홀로 있었던 사물이라면 그의 관심 밖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다 버려진 사물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는 그. “저들은 우리에게 희생하며 살아갔던 사물이며, 우리는 고마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간이 날 때면 무언가에 끌리듯 이같이 버려진 사물들이 모이는 ‘고물상’으로 향한다.
특히 버려진 쇠붙이들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버려진 사물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그건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사진을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길이다.
아름답기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함을 주었기에 아름다운 버려진 사물들, 그들에게 신 작가는 혼신을 다해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고 그들을 위로한다.
이번 전시 ‘우리 곁을 떠나다. 그리고’는 그런 사물들을 대거 소환했다.
그들과 이별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그날까지 영원히 기다릴 거라는 믿음을 던져주면서, 신 작가는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버려진 사물들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