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학교로 둘러싸인 ‘천호지’는 그간 많은 변화가 진행됐다. 밋밋한 호수는 좀 더 맑은 물로 정화됐고, 호수둘레길에 분수대까지 설치되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주변에 예쁜 카페나 맛있는 음식점도 생겨났다. 하지만 그 정도로 만족하기로는 ‘도심호수’로써 체면이 서지 않는다.
천안시는 천호지 수변경관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19일 개최했다.
이날 중간보고회는 지난 5월 착수보고회와 6월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 인근지역 관련 계획 등을 종합검토해 반영한 설계(안)에 대해 설명했다.
설계(안)는 기존 산책로와 체육시설 위주의 공간에서 생태·문화가 어우러진 초록언덕마당, 다양한 연령층의 문화가 공유되는 캠퍼스 문화광장, 가족·연인 등의 휴식과 여유로움을 선사하는 지그재그호수정원 등과 각 공간을 잇는 특화거리인 봄봄산책로 1km를 제시했다.
또 인근 대학 주변으로 계획중인 대학인의거리 계획과 연계해 대학가와 주거지 등이 천호지로 이어지는 입체적 공원·녹지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지난 19일 천안시가 시청 중회의실에서 천호지 수변경관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 중간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중간보고회 후 각종 행정절차 과정을 거친 후 9월 말경 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박상돈 시장은 “천호지가 인근 대학생을 비롯한 천안시민뿐만 아니라 외지방문객들에게도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사람 그리고 문화가 융·복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