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오는 20일부터 참전유공자명예수당을 월 2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한다. 2008년 지원근거를 담은 조례 제정 이후 2009년 3만원부터 조금씩 올려왔다.
천안시 참전유공자수당 지급대상은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참전유공자(한국전쟁·월남참전) 중 천안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65세 이상 유공자다. 지난해 말 기준 관내 2021명의 참전유공자에게 월 15만원씩 지급해 왔었다.
천안은 도내 참전유공자도 제일 많다 보니 수당 인상에 고민도 되어왔다. 이덕희 복지정책팀장은 “이번 인상으로 이제야 충남도내 평균 수준으로, 죄송하다는 생각도 있다”고 전하며 “참전유공자 어르신네 평균연령이 90세로, 다행인 것은 내년부터 지급하려던 것을 6개월 앞당기게 됐다”고 했다.
천안시는 이밖에도 참전유공자 사망에 따른 생존배우자 994명에게 매달 복지수당 5만원씩, 기타 보훈유족 1400명에게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도 매달 5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시는 올해 참전유공자 인상분을 포함한 보훈수당이 5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각 5만원씩 지급하던 복지수당과 보훈명예수당을 인상해 각각 10만원씩 지급하게 된다. 참전유공자 42억과 복지수당 및 보훈명예수당 30억 등 내년부터는 70억 넘는 예산이 사용될 예정이다.
수당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방문하면 되고, 수당 지급대상자로 결정되면 신청한 달부터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
박상돈 시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유공자의 공훈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앞으로도 영예롭고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