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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을 전시합니다”

박순래 화가, 신부문화회관 1~2층에 60여점 수묵채색화 전시

등록일 2021년05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동양화가 박순래(73) 작가의 전시회가 10일부터 16일까지 신부동 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무려 60여점이 1층과 2층을 가득 채운다.

그는 주로 천안과 아산 주변 풍경에서 그림소재를 찾았다. 수묵채색화에 가까운 그의 그림들은 여백의 미를 강조해 동양화의 멋스러움을 뚜렷이 나타낸다.

작은 크기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보는 맛은 다양하다.
 

“3월에 하려다 두달 미뤘어요”

그의 화실은 백석동 현대아파트 앞 상가 2층에 있다.

전시회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분주함이 느껴지는 화실은 먹 냄새가 유독 짙게 배여나오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5인 집합금지로 이어지고 있는 때에 ‘전시회’가 제대로 진행될 것인가 싶다.

작가도 이를 의식했는지 전시회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었다. “천안시와 아산시도 찾아가고, 충남도지사님도 만나 전시도록을 드리고 왔지요” 한다.

그의 눈빛은 ‘코로나쯤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인맥을 무시할 수 없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며 관람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순래 화가가 그림을 시작한 건 30세쯤부터다.

“천안에서는 제일 먼저 차를 보급한 차인이기도 하죠. 80년대 중반무렵부터 천안문화원 강사도 했었으니까요.”

87년 아카데미극장 맞은편에서 ‘고려다원’이라는 전통찻집을 운영하다 천안역 2층으로 옮기기도 했다.

그러다 동양화의 매력에 푹 빠져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목포에 유명한 선생이 있다 해서 다니기를 수년. 문인화나 산수화 등을 골고루 배웠다고 한다.

1993년 천안사군자회전을 시작으로 열심히 그리고 작품을 냈다. 그러다 2000년 천안시민문화회관에서 제1회 한국화개인전을 열고, 이후 2007년과 2010년에 개인전을 가졌다.
 

그간 전국시도우수작가순회전, 일본동경도미술관에서의 국제묵화전, 예연회 작품전, 서경갤러리초대전, 충남미협전 등에 얼굴을 내비치며 실력을 선보였다.

그런 노력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입선6회와 특선1회를 비롯해 숱한 미술대전에서 입선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2006년엔 천안시장 공로패와 2007년 천안예총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충남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현재 예연회, 한국화구상회, 한국선면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창한 계획이나 꿈은 없어요. 그저 지금처럼 수강생들 가르치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즐겁게 그림작업에 몰두하면 좋겠어요.”

그동안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 답답한 사람들은 그의 작품들을 관람하며 탁 트인 풍경들을 만끽하면 좋을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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