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월영(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삼거리공원’을 가지고 5분발언에 나섰다.
그는 2016년 구본영 전 시장이 추진했던 674억원의 천안삼거리 명품화공원 조성사업이 지난해 박상돈 시장이 들어서면서 475억원의 반쪽짜리 공원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원안추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간 설명회, 토론회, 공청회, 시의회 동의 등 수많은 논의를 거쳐 확정됐던 사업이 하루아침에 사업비 중복과 불필요한 시설투자라는 일방적 이유를 들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의 시민의견 무시와 독단의 결과라고 했다.
이 때문에 삼거리공원이 소재하고 있는 청룡동 일부 주민들은 원안추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공원축소 추진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주민 4000명의 연서가 시의회에 제출됐다. 이들은 명품화공원이 난도질 당해 잔디밭 공원이 될 처지에 놓였다고 했다.
김 의원은 “결국 삭감된 예산이 즉흥적인 개인 공약사업에 쓰여지려 한다”며 의구심을 내보였다. 구본영 시장때는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며 시민단체 등이 시위까지 했었다. 이제 70%(475억) 선에서 추진하려니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잔디만 깔고 녹지비율만 집착한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원안의 명품공원으로 완성돼야만 전국민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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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천안시(천안시장)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줄이고 녹지를 늘려 공원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축소된 사업도 미디어월(옥외첨단영상광고판)과 분수대, 흙누림터, 삼남길 시설과 그에 따른 토목·조경이 거의 전부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사업비가 줄어들어 명품사업이 안된다는 것인지, 절차적 문제성을 따지는 것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시장(국민의힘)과 다른 다수당(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만 문제삼는 것도 의회의 입장이 궁색해진다.
결국 200억(미디어월·분수대·흙누림터·삼남길)이 기존대로 투자돼야 명품공원이 된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이 맞는지, 아님 이들 사업들은 낭비적 사업으로 효율성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의 다툼이다. 절차적 정당성은 별개의 문제로 치부되는 모양새다.
김월영 의원은 흥타령춤축제가 삼거리공원에서 해야 되는 것이라면 “핵심적인 축제는 삼거리에서, 나머지는 천호지나 용연저수지, 도솔광장, 시청사 인근 등을 활용하면 된다”며 강력히 원안사업 추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