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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독립운동가 ‘독립기념관 전시회’

미주지역 독립운동역량에 힘써…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

등록일 2021년04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김원용(1896~1976), 전경무(1898~1947), 심영신(1882~1975) 민함나(1888~1952) 선생을 2021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전시회를 연다.
 

김원용, 전경무, 심영신, 민함나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1941년 4월19일부터 5월1일까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해외한족대회의 결과 미주 각지에 흩어져 있던 9개 단체를 통합해 결성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집행부를 두고, 하와이에 의사부(議事部)를 두는 이원체제로 운영된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외교활동을 통해 한국 독립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는 등 재미한인독립운동을 이끌었다.
 

▲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의사부.

김원용은 1941년 의사부 비서위원이자 영문서기에 선출돼 외교·선전활동에 앞장섰다. 전경무는 1942년 충칭 특파원으로 임명돼 대미외교 활성화를 위한 자체 외교사무소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동의하면서 1944년 6월 워싱턴에 외교사무소를 설치했다.

워싱턴 외교사무소에서 김원용은 위원장으로서 사무소의 운영과 한인사회의 연락망 유지를 담당했다. 전경무는 선전부장을 맡아 라디오 방송을 통한 한국의 독립의지 선전 및 태극기가 들어간 우표발행 주도 등 선전활동에 주력했다.

심영신과 민함나는 의사부 의사위원이자 1942년 2월 독립금 수봉(收捧)위원회 수봉위원에 선임돼 독립금 모금 예약을 담당했다.

이밖에도 1945년 3월 연합부인구제회(聯合婦人救濟會)를 조직하고 민함나는 회장, 심영신은 부회장에 선출돼 국내 동포들에게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지원활동에 힘을 쏟았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는 분열돼 있는 미주지역 한인독립운동 단체를 통합해 결성된 단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며 그 중심에는 네 선생의 활약이 있었다. 정부는 김원용·전경무·심영신·민함나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 애국장(김원용·전경무), 1997년 애국장(심영신), 2019년 애족장(민함나)을 추서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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