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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의 하루는 ‘뜨겁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취임1년 앞둔 박상돈 천안시장 특별인터뷰/ 소통하는 시장…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대기업 유치와 도시재생사업 박차

등록일 2021년04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상돈 천안시장의 취임1년이 다가오고 있다.

1년 전 4월, 그는 당선인사에서 ‘완전한 새로운 천안을 원하는 천안시민의 승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코로나19, 뒤처진 교통인프라, 방치되고 있는 문화자산뿐만 아니라 천안축구센터문제, 천안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일봉산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시민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지난 1일 확대간부회의. 박상돈 시장은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 삶은 상당히 위축됐지만 이런 때일수록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스마트슈퍼사업자 선정의 경우에 돈 있는 사람이 독점하지 않게, 영세사업자들이 혜택을 보도록 운영해줄 것을 지시했다. 또한 문화도시 천안에 걸맞게 다양한 소규모 공연을 여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기업체를 방문하고, 현장의 현안을 점검하고, 열린시장실-시문박답을 운영하고….

취임 이후 부지런한 모습이 1년이 지나는 요즘도 여전하다. 어떤 이는 “에너지가 좋다”고도 했다. 새벽부터 천안 곳곳을 누비며 현장을 파악하는 것도 일상화됐다. 의회와의 마찰이나 인사문제, 일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박상돈 시장. 본지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의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 먼저 천안시장으로 보낸 1년간의 소감과 대표적인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한해, 코로나19나 8월의 집중호우와 같은 커다란 재난이 닥쳐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재난을 극복해가며 많은 성과도 거뒀습니다.

정치적 열세 속에서도 정당소속에 관계없이 국회의원 세분과 힘을 합해 사상 최대의 국비를 확보한 것과, 코로나19와 집중호우시 민관협력체계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대응한 점, 일봉산민간특례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축구센터 재협상을 잘 마무리한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천안 그린스타트업타운 유치는 물론 천안역세권혁신지구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으며,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서도 빙그레 대기업을 포함한 281개 기업으로부터 1조622억원이라는 최대·최고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 기반을 닦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올해도 시민 여러분이 일상의 행복을 찾고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중부권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박상돈 시장.


▶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이 대단합니다. 천안 또한 코로나 확진자가 적지 않았는데, 그간 코로나에 대한 대응노력과 앞으로의 대응책을 말해주십시오.

우리시는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시민들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의사회, 시의회, 교육지원청, 시민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한 조치와 대응전략을 수립하며 방역 비상상황 발생시 민·관이 하나로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접촉이력이 없더라도 누구나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충남 최초 임시 선별진료소를 개방해 운영중에 있으며, 백신 관련해서는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구성하고 민관 지역협의체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18세 이상 시민 약 57만명을 대상으로 전 시민의 70%(49만명)가 예방접종을 받아 집단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월26일 기준 1차접종대상 1만852명 중 79.5%에 대한 접종을 완료했으며, 2분기 접종대상자 9만4000명에 대해서 준비중에 있습니다.


▶ 천안인구가 어느새 70만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내 교통문제가 심각해지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과 시내버스 개혁, 전철-버스 환승체계 도입 등 스마트 교통도시 추진에 대한 진행상황은?

결론적으로 ‘대중교통체계를 혁신해 시민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밝힙니다.

현재 대중교통체계를 ‘스마트’하게 바꾸기 위해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혁신을 검토하고 버스간선·지선 체계를 도입해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구축하려 합니다.

특히 이용객의 편의와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수도권 전철과 천안시내버스 환승을 도입하고 도심순환노선 운영, 중앙버스차로제 도입 등을 추진합니다. 대중교통 서비스혁신, 1호선 부성역 신설 가시화,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및 청수역 신설, 중부권동서횡단 철도,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이 올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하는 등 온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한편 시내버스가 불친절하다는 오명이 있는데 운전기사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삼진아웃제, 암행감찰단 등의 ‘제재’와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 기업체가 많아야 일자리가 느는데 천안시는 산단조성 등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기업 유치로 기대가 큰데요. 천안의 산단조성은 순조롭습니까?

천안시는 현재 10개의 산업단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도시입니다. 2024년까지 527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로 1조9000억원을 투입해 미래먹거리기반을 확충하고 2만4000여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시는 원활한 산단 조성과 조속한 준공,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산업단지조성추진단 구성을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했으며, 이후 추가로 2~3개의 산업단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빙그레와 같은 우수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려 합니다. 교통이 편리하고 11개 대학이 있어 풍부한 인력이 있다는 천안의 강점을 살려 차세대 산업 및 우수기업, 수도권 이전기업, 유턴기업 등을 집중유치하겠습니다.

이밖에도 기업 스마트혁신지원단 운영,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운영, 중소기업 기술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인프라도 확충하겠습니다. 
 

▶ 도시의 비대화가 마냥 좋을 수만도 없습니다. 도·농 복합도시인 천안시의 경우 삶의 질이 높은 도시만들기에 적정인구나 시세에 대한 철학이 있으시다면?

전국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메가시티(인구1000만명 이상의 거대도시)보다는 작지만 강한 ‘강소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천안은 작지만 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국가처럼 만드는 것이 주민 삶의 질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능력에 맞게 도시를 가꾸고 정체성을 살려 ‘강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방자치가 가장 발달한 스위스처럼 세계 속 알찬 도시를 만드는 것, 외형적이고 물량적인 것이 아닌 강소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지방소멸시대에 기업유치와 지역대학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천안은 좋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내 11개 대학 학생들이 졸업 후 정착해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가겠습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십니까?

천안시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먼저 천안사랑카드 발행규모를 지난해 13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확대발행하고 캐시백 10% 혜택을 오는 6월까지 연장하고 있습니다. 천안사랑카드에 기부서비스와 시내버스 교통카드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입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올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도를 증액하고, 천안시에 사업장이 있는 소상공인이면 특례보증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범위를 넓혔습니다. 시는 본예산 확보액 50억 원을 출연해 600억원의 융자를 지원하며 예산소진때는 최대 211억원까지로 출연금을 확대해 2532억원의 융자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 몇몇 현안문제에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으신데, 그중 기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추진에 대해 시장님이 바라보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은 총사업비가 674억원 투입되는데, 사업비를 475억원(국비 17억·도비 117억 포함)으로 축소해 불필요한 시설물을 줄이고 녹지를 늘려 공원다운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축소된 사업은 예산낭비 요인이 있는 미디어월과 분수대 등의 시설물입니다. 미디어월은 기존 옥외 영상광고판에서 한단계 진화한 버전으로, 전문가들은 삼거리공원에 설치될 미디어월을 ‘애물단지’로 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 교통정체가 심한 곳에 설치돼야 하며 삼거리공원 미디어월은 광고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분수대와 관련해서는 천안시는 반경 2km 이내인 청수공원과 맑은물사업소에 설치돼 있어 중복투자라는 입장으로, 조경 등을 포함해 7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공모안에 담겨있던 ‘삼남길(8억원)’은 사실 원(元) 삼거리가 아니어서 역사와 전통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분수대, 미디어월, 흙누림터, 삼남길 등의 시설과 토목, 조경 등을 합하면 200억 안팎의 예산이 절감됩니다. 명품화사업이 축소된다고 해서 국·도비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시예산을 더욱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삼거리공원에서 꼭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삼거리공원이 되길 희망하시는지요?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축제의 정체성을 고려할때 천안삼거리에서 개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천안흥타령축제의 주제곡에서도 ‘천안삼거리 흥 ~~ 능수야 버들은 흥~’ 이라는 천안삼거리 노래가 녹여져 있고 이는 천안시민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공원의 역할은 도시의 자연환경 및 경관을 보호하는 데 있고,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안삼거리공원은 그런 공원이 돼야 합니다.
 

▲ 기존 천안삼거리공원 개발 조감도.


▶ 의회 일부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원안추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

일부 의원들의 주장은, 이른바 삼거리공원 명품화 사업계획의 원안시행 및 천안시청 옆 불당동 시민체육공원에서 천안흥타령축제를 개최해 이를 위한 예산 674억을 집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에서 설계된 내역 중 ‘분수대’와 ‘영호남길’ 중심의 조경 예산 중 약 200억원을 축소하면 시민의 혈세를 더 아낄 수 있습니다. 수십억원의 분수대 설치를 중복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의미없는 영호남길 재현에 큰 경비를 투입해야 하겠습니까.
 

▶ ‘독립문화도시’를 강조하고 있으신데, 문화도시 관련 구상은 무엇입니까?

천안시는 지난 2019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1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이로 인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개년동안 국비 95억원, 도비 2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문화적 도시재생, 글로벌 브랜드 구축,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적 기획과 활동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공간스위치 운영 지원사업은 관내 민간시설과 유휴시설을 활용해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합니다.

시는 앞으로 문화 독립군들이 서로 교류하며 자생하는 ‘문화독립도시 천안’을 위해 문화독립군과 공간, 콘텐츠를 연결해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개별의 작은 문화 활동가들의 조직화와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생산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 자전거도로가 새로운 문화트렌드로 핫한 상황입니다. 얼마 전 천안의 자전거도로 구상도 밝히셨는데?

천안시는 2025년까지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천안형 자전거 둘레길 100리’를 조성합니다. 또 기존 자전거도로와의 연결로 자전거 환종주코스 개발에도 나섭니다.

천안형 자전거둘레길 100리는 연장 39.6km에 달하며 성환천 억새길과 입장 포도길, 입장부소문이길 등 지역 자연경관이 배경이 되는 명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먼저 2022년까지 성환천 13.5km 제방도로에 성환천 억새길을 조성하고, 이후 2025년까지 15.2km 입장천변 포도길과 10.9km의 입장 부소문이길 등을 포함한 나머지 구간을 연결해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어 현재 추진중인 10.3km의 북면 병천천 벚꽃길 자전거도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천안형 자전거 둘레길과 연결시켜 기존 독립기념관과 천안삼거리 공원을 지나 천안천까지 이어지는 28.1km 자전거도로와도 연결해 자연경관과 주요 관광지, 역사적 명소를 포함한 총 78km의 ‘천안시 환종주자전거도로’를 최종적으로 완성하게 됩니다. 천안시 환종주자전거도로는 국가자전거 도로망과의 연계노선으로 다른 지역과도 연결됩니다.

천안시는 원활한 자전거 도로의 체계적인 정비와 관리를 위해 올해 4월 조직개편시 ‘자전거문화팀’을 신설합니다. 녹색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인식을 확대하고 교통 및 환경 문제의 적극적 대응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 천안역 일대에서 추진되는 그린 스타트업 타운과 더불어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해 복합형 스타트업파크를 유치한 우리시는 원도심에 그린 스타트업타운을 조성합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같은 혁신기술창업 메카를 만들 계획입니다.

스타트업 타운은 창업자, 투자자, 대학, 기업 등 인프라를 집적화한 개방형 공간을 마련해 시제품 제작과 좋은 상품에 대한 투자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천안 내 11개 대학과 연계한 우수인재 매칭 플랫폼 운영, 지역대학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기술지주 SPC설립, 창업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기술지원 등 실질적으로 지역 내 대학과 창업기업, 유망 중소기업들이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아울러, 천안 역세권 혁신지구를 비롯해 오룡지구, 남산지구, 봉명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천안의 심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게 됩니다.

천안역세권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천안역 서측 부지에 2024년까지 지식산업센터, 공동캠퍼스타운, 복합환승센터, 상업시설, 생활SOC,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게 됩니다. 오룡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원성동 일원에 417억원 규모로 예술·과학기술 융복합 특화사업, 문화사업육성 거점조성,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봉명지구는 씨알공동체센터를 비롯해 임대주택 건립 및 사직동과 대흥동 일원 중앙거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남산지구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사직동 일원 노후 주거지에 217억원을 투입해 올해까지 원도심 녹지축을 조성하고 노인일자리 복지문화센터, 지역사박물관 등을 건립해 마을공동체 커뮤니티를 회복할 예정입니다.
 

▶ ‘인사는 만사’라고 합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과, 공평한 인사로 신뢰를 받는 것은 훌륭한 시장으로 갖춰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현직시장으로서 인사에 대한 철학은?

우선 성인지적 관점에서 남녀불문하고 진취적이며, 섬세하고 시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면이 보이는 공직자는 발탁하고 싶습니다.

공직자의 얼굴은 곧 국가요, 지방자치단체이며, 직업윤리가 다른 어느 직종보다 더 뚜렷해야 합니다.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시민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막대하므로 올바른 공직자 정신이 살아있는 공직자를 발굴할 것입니다.
 


▶ 천안시가 젊은 도시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시책이나 일자리, 청년시책 등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천안시는 어떤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평균연령이 38세인 천안은 전국에서 젊은 도시에 속합니다. 이에 역동적이고 ‘젊은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청년들의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와 대중교통입니다. 공약에 있듯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일자리문제와 대중교통문제를 해결할 예정입니다. 대학이 많은 신안동에 천안형 대학특구 조성을 검토하겠으며, 천안청년온라인플랫폼을 구축해 지역청년들이 주거·금융·청년정책 등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과 ‘일·가정 양립 및 문화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천안시직장맘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일·가정양립사업과 임신·출산·육아·문화교육, 상담, 홍보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저학년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구축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공동육아나눔터를 갖추고 있으며, 다자녀 교복비 지원사업 추진과 아이돌봄서비스 지원확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장난감도서관 운영, 어린이회관 건립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해오고 있습니다.
 


▶ 시민(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2021년 신축년에도 어김없이 따뜻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와 집중호우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는 많은 분들에게서 밝은 빛과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은 의지를 보았습니다.

그 어려웠던 지난 한 해에도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냈습니다. 이 난국이 전진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 노력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안시는 올해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역경제를 살리고, 새 희망을 심어줄 미래도시 천안의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 넣겠습니다. 코로나19 청정도시 천안을 만들어 시민 여러분이 행복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민 누구나 마음껏 웃을 수 있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천안을 이룩하겠습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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