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 코로나19 백신을 배송받아 26일부터 접종률 70% 이상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카톤 1900명분이 이천 물류센터에서 천안에 도착했으며, 28일에도 31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를 공급받았다.
천안시의 첫 접종은 26일 오전 9시 호서노인전문요양원 10년차 요양보호사인 A씨(54세)가 받았다.
정부지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받게 되는 대상자 5000명은 64개소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다.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 등은 병원 자체접종으로 3월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에 걸쳐 2611명을 접종하게 되며, 의사가 없는 요양시설 등은 촉탁의 출장접종 또는 보건소 방문접종을 통해서 접종이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접종 후 8주 후에 2차접종을 진행하므로, 이번 대상자들은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접종받는다.
백신접종은 의무가 아닌 개인 동의를 받고 맞는다. 앞서 천안시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동의율은 95.5%를 기록했다.
천안시는 2월 말 실내테니스장에 충남 우선선정 예방접종센터를 설치완료할 예정이며, 3월 중 모의훈련을 시작으로 3월 말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역학조사관 등 1차 대응요원을 대상으로 접종에 돌입한다.
이후 5월부터 노인재가, 복지시설을 비롯해 장애인과 노숙인 등 이용시설, 65세 이상 시민,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의료인 등을 접종한다. 7월부터는 성인 만성질환자, 소방과 경찰 등 필수인력, 보육·보육시설 종사자, 50~64세, 18~49세 등의 대상자 접종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마침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며, “천안시는 전 시민 70%를 접종해 실질적인 집단면역을 성공적으로 추진,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 코로나 1년, “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
▲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
박상돈 천안시장은 2월25일 천안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했며, 시민의 무한한 협력과 의료진의 헌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과 인내에 감사를 표했다.
▲ 천안시 코로나19 발생 1년을 담은 ‘히어로’ 책자표지.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감내해왔다”고 회고하며, “어제보다 더 굳건하게 오늘을 견디며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천안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내 총 확진자수는 963명, 완치자는 836명,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동안 모두 1만9620명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했고 현재 855명이 격리 중이다.
박 시장은 “작년 2월 줌바댄스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마을 집단감염(8월), 방문판매업(9월), 사우나와 포차(10월), 콜센터(11월), 외국인(12월), 최근 인접도시 기업체 집단감염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매 순간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또 “참여와 연대의 정신, 희생과 헌신의 마음이 위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고 강조하며, 다시한 번더 큰 연대와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