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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농민 생존권 없다/음봉면 레미콘 공장 설립 반대

등록일 2003년05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읍면 단위 일부 공장 설립이 주민 생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산시 음봉면 쌍암리1구(큰왕골) 주민들은 최근 레미콘 공장 설립을 앞두고 공장 허가를 불허해 달라며 시청과 관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농업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이 마을은 지난 98년 마을의 산중턱을 베어 도축장 폐기물들을 삶아서 유지와 비료를 만드는 공장(S산업)이 들어섰다. 이 업체는 환경오염문제로 천안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던 업체로 알려져 있다. 도축폐기물을 삶다 보니 악취가 심해 이곳 주민들은 “논과 밭에서 일하려면 구토와 두통으로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폐수 방류 또한 심각한 실정이고 폐수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야밤에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또 한가지 걱정이 늘었다. 이 공장에서 불과 1백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선다는 것이다. 이 레미콘 공장이 가동될 경우 주민 피해가 커진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마을주민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하수 고갈문제. 쌀농사와 함께 배를 생산하는 이곳은 수도작으로 각종 밭작물을 경작하고 있는데 물이 부족하면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석회비산 먼지 발생이 과수의 치명적 요인인 착과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박한영(음봉면)씨는 “이 업체가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농업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며 “현재도 농사에 타격을 받아 생계가 어려운데 앞으로 더 얼마나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할지 암담하다”고 말했다. ‘ 현재 아산시가 이 업체에 공사중지명령이 내렸으나 아직도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곳 농민들은 크게 분노해 지난 20일(화), 21일(수) 아산시청과 레미콘 업체를 방문, 집회를 가졌다. 박한영씨는 “강희복 시장은 허가 취소쪽으로 고려하겠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말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정확하게 법적용을 진행하고 마을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대안을 분명히 모색해 줘야 한다”며 “가장 바쁜 모내기철, 농사를 짓고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농민이 시청으로 발을 옮겨야 하는 심정을 알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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