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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수돗물 이물질 정밀 조사 중

둔포 A아파트, 2주 후 결과에 따라 세부 조치 계획

등록일 2020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세현 아산시장이 둔포면 A아파트를 방문해 수돗물 공급 현장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을 비롯한 각종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아산시 둔포면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물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아산시는 둔포면 A아파트 가정용 수도필터에 검은색 이물질 흡착현상이 발생됐다는 민원에 따라 정밀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2일 수돗물 이물질 발생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최초 문제 제기 민원인 등을 파악해 의견을 청취하고 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합동 점검반 14명을 편성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22일 1차 현장검사에서는 각 단지별로 ▷탁도(기준 0.5NTU 이하) 0.08~0.20 ▷잔류염소(기준 0.1㎎/L~4㎎/L) 0.12~0.46으로 수질기준 이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정밀 수질검사 실시 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현장검사에는 주민대표와 아파트 관리소장 그리고 아산시의회 의원(김희영, 이의상, 현인배, 전남수, 이상덕) 등이 입회한 가운데 각 단지별로 수질검사용 시료를 채수했다. 아산시는 각 단지 현장 11개소의 탁도 및 육안검사는 기준치 이내라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당일 현장을 방문해 주민 면담을 실시하고 채수한 시료를 시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수자원공사는 1차적 판단으로 필터의 부분적 이물질 흡착 현상은 고품질 필터 사용으로 인한 필터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채수한 시료의 정밀 수질검사 실시와 이물질 성분분석을 검토 중이다.

정밀 검사결과는 2주가량 소요되며 현재 59개 항목에 대한 전 항목 수질검사를 실시 중이고, 한국수자원공사 등 수질검사기관에 이물질 성분을 분석 의뢰 중이다. 계통별 고품질 필터 시험을 거쳐 결과 도출 후 주민과 대화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산시 상수도과 유창우씨는 “현장 대응을 비롯한 수질검사와 시료 채취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역량을 총동원해 미심쩍은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외 수돗물 유충 발견 49건…수돗물 공급과 무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수돗물 유충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21일부터 수돗물 유충 대응 상황실을 구성해 전국의 수돗물 유충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까지 전국 수돗물 유충 발생으로 의심되는 민원은 총 1314건이다. 이중 인천이 927건이고 인천 외 지역이 387건이다.

유충발생 281건 중 인천에서만 232건이 발견됐고, 인천 외 지역에서는 49건이 발견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유충은 대부분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인천 외 지역 유충 민원사례 49건에 대해 발견장소, 생물 종류, 정배수지 현장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49건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 요인으로 확인됐다. 화장실이나 욕실 바닥에서 69%가 발견됐다.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 유충, 파리 유충이 33%, 민달팽이, 실지렁이, 지네, 기타가 37%며 기타 30%는 조사 중이다.

환경부는 전국 수돗물 불안해소를 위해 수돗물 유충민원 분석결과를 매주 정기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특이사항이 발생하면 중간발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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