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 수석대변인, 최고위원을 역임한 박완주(53) 의원이 3선에 도전했다.
천안에서 ‘3선의원’은 쉽게 내주는 곳이 아니다. 20여년을 돌아보면 과거 함석재 의원이 3선까지 성공했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4선에 안착했다. 정일영 의원은 ‘3선 중진의 힘’을 외쳤지만 천안시민은 허락하지 않았다.
박완주 후보는 출마변에서 “정치삼수로 국회의원이 된 제가 오늘 3선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3선의원이 되면 박완주 후보가 제일 우선하는 과제는 ‘국가균형발전’이다. “국토면적의 12%인 수도권에 국가인구의 절반, 상위 1000대 기업(본사)중 74%가 밀집돼 있습니다. 이를 분산시키지 못하면 함께 누리는 성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가 균형발전을 위한 해법은 자치분권을 위한 입법, 수도권규제 강화입법, 지역인재 육성이다.
그는 천안에 대해서도 세가지 핵심공약을 내걸었다. 천안특례시 지정과 대중교통문제 해결, 녹색힐링도시 구축이 그것이다. 특히 대중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제1외곽순환도로 구축으로 꽉 막힌 시내중심지 도로를 분산하고 공영주차장 확대, 버스노선 개선과 마을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공약은 천안시장과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시장공약같은 지역공약 풍성
박완주 후보는 ‘재선의원’으로 자신에게 후한 점수를 먹였다. 발로 뛰는 일꾼이었고, 천안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묵묵히 해결하는 듬직한 재선의원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종축장 이전 및 활용방안, 성환BIT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중소기업진흥공단 충청연수원, KTX R&D집적지구, 강소특구 지정 등으로, “어렵게 시작한 숙원사업을 하나씩 매듭지으며 천안의 미래먹거리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그는 현역의원답게 구체적인 공약을 많이 걸었다.
그중에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이미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이 잡혀있는 것들도 많다. ‘경제혁신공약’과 관련해서도 11건의 공약을 내놨지만 성환종축장의 4차산업 제조혁신파크 조성이나 천안아산 KTX역세권의 R&D집적지구 조성,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이전유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각종 산업단지 조성 등 대부분이 추진중에 있는 것들이다.
현재 500억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화폐를 그는 1000억원까지 확대발행하겠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정부가 지금은 부담비율을 높였지만 향후 조정될 가능성도 있고 보면 향후 정부의 승낙을 받아낸다 해도 천안시 부담이 높아져 고민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복잡한 셈법이 필요한 공약은 ‘필요시 노력한다’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 국회의원의 지역공약들은 대부분 천안시장(천안시)이 내걸 공약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되도록 함께 공감하는 공약 위주로 내걸어, 향후 시가 추진하는 것에 다방면의 도움을 주는 쪽으로 진행된다. 이런 생리를 잘 아는 현역의원의 지역공약으로 볼 수 있다.
박완주 후보는 13일 자신의 정책적 비전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박 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148건의 사업을 하나하나 살펴 75개 공약을 선별했다”며 천안을 광역시 수준의 천안특례시로 추진하는 것과 충남혁신도시 지정 및 수도권 소재 2차 공공기관을 천안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순환도로, 시내버스, 공영주차장의 3대 교통혁신도 반드시 추진하고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미래 자동차산업을 천안이 선도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