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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후보 “청와대까지 설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넓은 인맥 활용한 경제살리기 자신, 동부권에 중요시설 유치 약속

등록일 2020년04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월15일 단국대학교 학생회관 대강당. 수많은 인파로 뒤덮인 속에서 문진석(58) 전 충남도지사 초대비서실장의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천안갑 국회의원선거에 나서려는 그의 첫 번째 행보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문진석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또한 저의 지난 충남도지사 선거때 커다란 역할을 했다. 2018년과 2019년 충남도와 제가 업무적 성과가 있었다면 그의 공이 컸을 것”이라며 한껏 띄웠다.

문진석(더불어민주당·천안갑) 후보가 국회의원선거에 뛰어든 것은 어쩌면 양승조 도지사를 든든한 배경으로 뒀다는 영향이 컸을 것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국회의원이 되려 하지만 수많은 난관을 헤쳐야 만져질 수 있는 자리이며, 정치신인으로 등장한 문 후보에게 또한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이 되려는 문진석 후보는 일단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국민중 열에 여덟명이 국회가 잘 못하고 있으며 일을 안 한다고 평가한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1호법안으로 ‘일하는 국회의원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거기에는 국회파행에 따른 세비반납, 불출석에 따른 세비삭감, 후원금 50% 정책개발비로 사용, 불체포특권 폐지를 담겠다고 했다. 

지난 4월2일에는 2호법안도 냈는데 간이과세 기준을 현행 4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응원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존 간이과세제도는 변화된 경제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간이과세 기준을 1억으로 상향해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납세비용을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  
 

핵심공약은 ‘네이버 D2SF 유치’

본격적으로 공약을 살펴보면 ‘네이버 D2SF 유치’가 그의 핵심공약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천안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며 “인공지능 AI 혁신엔진으로 천안경제가 다시 뛰도록 지역거점대학에 인공지능(AI) 연구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그가 천안 동부에 유치하겠다는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는 세계 창업 도전자들과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고 글로벌 투자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이다. D2SF 유치로 천안 젊은이들과 기업인들은 기술개발과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다음카카오 등 글로벌 빅데이터 기업의 테이터센터 유치도 천안 동부에 두겠다고 했다. 35만의 세종시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최대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다음소프트를 유치했고, 2019년에는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며 “저는 청와대를 설득할 수 있고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민간이 만들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건 정치의 역할입니다. 일하는 국회의원이 돼 민간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고 기업하기 좋은 천안을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이같은 공약만 해도 동부면의 변화가 클 것인데 그는 원예특구 조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장비산업단지 조성, 역사문화자원특화지역 구축, 스포츠·건강·문화가 함께 하는 농촌복합복지센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승조 도지사 초대비서실장으로 역임한 저라면 중앙정부와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습니다.” 그는 충분히 가능한 공약이라고 했다.
 

일하는 의원에게 ‘인맥은 필요해’

중소기업체를 방문한 문진석 후보.

그는 상대후보를 ‘안보전문가’로 띄우면서 자신도 ‘경제전문가’로 자처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이번 갑선거구는 안보전문가 대 경제전문가의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유권자에게 상대후보와 같은 전문가로 인식시키면서 안보 보다는 경제우위의 지지를 점하겠다는 발상인 듯하다.

그는 2일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첫 일정 또한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하는 것으로 행보를 알렸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을 운영해봐서 코로나 사태로 지금 기업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잘 안다”고 공감을 표하며 “기업하기 좋은 천안, 일자리 넘치는 천안을 만들기 위해 기업인들과 발로 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인맥 과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후원회장으로 삼았음을 알렸고, 네 번에 걸쳐 100명이 넘는 충청권 교수와 연구자들이 지지선언과 함께 자신의 정책자문단에 합류했음을 알렸다. 그는 “정책자문단과 함께 민생현장 속으로 들어가 천안시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천안발전공약을 계속해서 만들어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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