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한가해질 것으로만 알았던 나무시장이 오히려 붐비고 있다. 특히 나무시장으로 대표되는 ‘천안시 산림조합’의 나무시장은 예년보다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물론 예년처럼 관 주도의 나무심기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었죠.” 유병갑 조합장은 매출이 10%에서 15% 늘었다고 했다. 이유인 즉, 코로나로 인해 두문불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갑갑함을 느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와 나무를 사간다는 것이다.
도민정 과장은 “산림조합 나무시장이 야외에서 넓게 운영하다 보니 그다지 접촉도 없고 해서 사람들이 찾는데 불편이 없다”고 전했다.
확대된 나무전시판매장 ‘인기’
산림조합 나무시장이 ‘잘 나가는’ 또다른 이유로는 예년보다 판매하는 품목이 40%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무시장을 리모델링하고 정비해서 초화류, 지피식물, 조경 정원자재까지 대폭 늘린 것이 도움이 됐다.
실제 천안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유량동 임산물종합유통센터는 실내 공기정화식물을 비롯해 특용수, 약용수, 유실수, 조경수, 화훼류 등 다양한 종류의 묘목을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산 고급화분과 전문 조경 정원자재도 구입이 가능하다.
유병갑 조합장은 “고품질 우량묘목을 시중가보다 10%에서 3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전문 산림경영지도원을 상시배치해 묘목 고르는 요령과 식재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원주택 조경과 직접 식재가 어려운 시민에게는 식재를 대행하거나 방문지도까지 하고 있다고 했다.
천안시 산림조합 나무시장에서 판매되는 묘목은 조경수 300여종, 유실수 100종, 산림수종 50종, 약용수 50종, 관목 및 초화류 5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하우스에서 초화류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취급하고 있어 사가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박주진 과장은 “다양한 화분을 전시판매하고 있고, 집에서 가져오는 화분도 분갈이를 해드려 많은 분들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분재용 자재와 잔디, 디딤돌 등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정원자재도 직접 구입이 가능하고, 나무를 가꾸는데 필요한 자재를 연중 전시·판매하고 있다.
유병갑 조합장은 “신청자에 한해 약용(특용)식물재배 및 관리, 분재·유실수·호두·표고 등 재배과정, 수목관리 및 조경수 재배과정 등 5월부터 11월 중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