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0개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유학생 입국에 따른 대책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대학 개강시기에 맞춰 천안지역에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해 천안시와 대학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천안시는 관내 대학과 협조해 이들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수송’과 ‘14일간의 자율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들 유학생들이 공항 검역대를 통과해도 코로나19의 유입가능성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내 10개 대학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관내 10개 대학에 중국인유학생 입국예정자 1213명 중 오는 3월2일까지 입국예정자는 608명이다. 3월3일 이후에는 353명이, 252명은 아직 입국미정인 상태로 이들에 대한 수송과 격리방안을 강구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시민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공항에서 각 대학 기숙사나 격리시설로 직접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국 입국 유학생의 모든 수송과 보호, 관리 등은 각 학교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입국관리는 각 대학별로 중국 유학생 입국일자를 개별 파악해 집결장소를 지정해 운영된다. 대학관계자가 집결 장소에서 발열 체크, 건강상태질문서, 격리동의서 징구 후 무증상자와 단순증상자만 버스에 탑승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방역소독 강화, 자가격리된 유학생의 건강상태 측정을 위한 방역물품 지원 등을 협의했다. 시는 각 대학에 손세정제 1100개, 마스크 2만2000개의 감염예방물품도 전달을 끝냈다. 격리기간 이들에게 1일3식(도시락)과 간식, 일회용품 등이 제공된다. 시설 내에는 상주 의료진이 의료적 수요를 응대하고, 매일 정기적인 자체소독과 함께 폐기물은 전부 의료폐기물로 처리된다.
심해용 교육청소년과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일시격리가 불가피하다”며 “중앙정부나 충남도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는 대로 추가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도 “상시관리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유학생이 있는 대학 현장을 꼼꼼히 점검하고 학생에 대한 모니터링 등 관리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업으로 코로나19 원천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각 읍면동은 중국 유학생 수송 및 생활관 보호입소에 따른 시민 불감증 해소를 위해 시와 대학의 안전관리시스템을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