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52·더불어민주당) 전 충남도의원이 5일 천안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선언했다. 그가 강조한 건 천안과 함께 성장했다는 것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젊다는 것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그의 경쟁자가 될 윤일규 현역국회의원과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69세이며, 박 정무수석은 오랫동안 고향을 떠나 생활했기 때문이다. 그는 “젊은 도시 천안에는 젊고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에 들어가서는 ‘소상공인들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했다. “아버지의 영세한 국수공장을 맡아 시작하게 된 이후 28년동안 운영하면서 소상공인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는 그는 두 번의 충남도의원 활동에서 ▷도시가스요금 5% 인하 ▷충남개발공사 채무이자 120억 절감 ▷교육청 지문인식기 설치로 초과근무수당 46억 절감 ▷학교전기요금 4% 인하를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내놓았다.
지난 2018년 6월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한 소감도 전했다. “당시 전략경선은 사실상 무늬만 경선인 불공정 경선이었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불공정의 사례로는 경선후보들이 문재인 경력 사용금지 약속에도 경선문구로 사용했다거나 문자발송을 금지했는데도 약속을 안 지켰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공약과 관련해서는 청년이 행복한 천안을 위해 ‘(가칭)청년희망센터’와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센터’를 신설하겠다고 했으며, 지역(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서울에서 평생 활동하다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천안에 나타난 사람’으로 표현하며 “서울의 시선이 아니라 지방의 입장에서 얼마나 준비하고 해결할 수 있겠는가”며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창업3년이 지나면 10곳 중 6곳은 문을 닫는 열악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원체계 및 예산확대, 사업영역 보호, 복지확충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자질문에 따른 답변을 통해 “윤일규 의원은 많은 유권자들이 의정평가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민주당은 현역의원의 의정활동 하위 20% 컷오프를 발표했는데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불평등이 날로 심화되고 서민생활이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특권과 반칙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정의와 공정이 자리잡도록 싸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