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과 관련해 정부는 29일 국내로 송환되는 중국 우한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수용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격리시설과 관련해 국민불안을 고려,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을 수용시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잠복기(14일)가 지날 때까지 공동생활하기로 했다.
이들 두곳의 격리시설은 모두 공무원 전용교육시설로 외부에는 개방하지 않는다. 진천 인재개발원은 시내로부터 12㎞ 이상 떨어진 곳이며, 버스에서 내려서도 15분 이상 도보로 걸어가야 되는 곳이다. 아산 인재개발원 또한 접근하기 쉽지 않고 천안·아산역에서 차량으로 20분을 가야 닿는 거리다.
정부는 28일 오후 4시경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분산수용하는 내용을 담아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했지만 지역의 거센반발에 직면하면서 재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는 ‘시간이 촉박해 지역주민과 협의할 시간이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