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62) 전 육군대장이 천안 ‘을지역구’에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그곳은 박완주(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이며, 현재 신진영(자유한국당)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곳이기도 하다.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천안에서 나고 자라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한 후 40여 년간 안보의 최일선에서 나라를 지키다가 전역한 천안의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먼저 문재인 정권을 ‘총체적 난국’이라며 가혹하게 평가한 그는 “안보는 위태롭고 경제는 동력을 상실했고 정치는 실종되고 사회는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출마변으로 3가지의 이유를 댔다.
첫째 무너진 대한민국의 안보를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가짜평화정책’으로 보고 “지난 2년 반동안 평화타령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동안 북한은 마음놓고 핵능력을 고도화 시켜왔다”며 “저 박찬주는 잘못된 가짜평화정책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둘째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아마추어식’으로 폄하하고 “묻지마 재정지출로 실효성 없는 곳에 예산을 쏟아붇는 무책임한 정책을 바로잡겠다고”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힘있는 천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은 수많은 독립열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답게 시민의식이 뛰어나고 무궁무진 발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청년세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하도록 중앙예산을 적극 확보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입당시 소명자료를 통해 본인과 관련한 몇몇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공관병 갑질’과 관련해서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했으며, ‘뇌물과 김영란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뇌물혐의는 무죄가 확정됐고 김영란법 위반은 부정청탁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전역하지 않고 부모를 봉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절박한 부하의 보직청탁을 들어줬다는 것이 문제가 됐는데, 똑같은 상황에 직면해도 난 똑같이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삼청교육대 발언’은 “흔히 화가 나면 ‘너는 지옥에나 가라’는 표현처럼, 정치적으로 미숙해 마음속의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드러낸 발언이지 삼청교육대를 찬양한 것처럼 호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