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더불어민주당) 전 시의원이 두 번째 천안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2018년 시장선거에서는 경선을 준비하다 구본영 전 천안시장이 전략공천되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그가 이번 ‘시장 보궐선거’에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10여년 시민단체에서 대표 등으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 2006년부터 8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14년 충남청소년진흥원장으로 4년을 보냈다.
2일 오전 9시30분 천안중앙시장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천안제일주의’를 외치며 “지역경제에 특혜를 주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가 강조하는 ‘천안제일주의’는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수도권 국민과 차별받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며 “지역사회 전 영역에서 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정책, 즉 천안제일주의를 정책의 1순위로 두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특혜’라는 말은 공인에게 있어 부정적 인식이 강함에도 그같은 표현을 사용해 ‘지역업체에 특혜를 주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다만 특혜의 정의를 제한해 “범죄에 해당하는 사적이익이 아닌 공적이익을 위한 일에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것이며, 자체 심의기준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장기수 천안시장 출마자가 출마 기자회견 장소를 중앙시장 쪽문만두집 앞으로 정했다. 대학교 시절 독재타도 시위현수막에 쓸 광목천을 구하러 올 때마다 허기진 배를 채웠던 장소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역경제를 위해 ‘기업지원단 구성’과 ‘자체 발주시스템 구축’ 등 경제인들의 제도적 지원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청년과 여성 일자리 마련을 위해 기존 천안시 일자리센터의 업무범위와 역량을 재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를 위해서는 ‘행복보좌관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교통문제와 관련해서는 스마트한 교통체계 수립과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유주차장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시민행복지원단’도 결성하고, 경찰서와 소방서 등으로 분산된 상황실을 하나로 통합시킨 가칭 ‘천안통합안전상황실’을 설치해 관리·운영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분들이 불편을 호소할 때 그 일 제가 하겠다고 했다”며 “용감한 사람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위험과 영광이 공존하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 저는 그 세상으로 나갈 모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민주당의 보궐선거 무공천 여부를 묻는 물음에는 “시민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공당의 대표로써 선거를 수수방관할 수 없다. 투표로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