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시·군 단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추진하는 ‘천안실현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지역의 산업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미래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천안시는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후보과제 16건을 선정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노소재, 반도체, 의료장비, 스마트기계, 바이오,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지역 8대 전략산업분야에서 기업의 기술수요에 기반을 둔 실용화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총 1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중소·중견기업 30개를 선정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실현기술을 발굴하고, 사업과 연계한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지난 8월 말까지 기업·대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마쳤으며, 접수된 95건에 대해 기술평가 전문업체를 통한 기술매칭과 1차 서면평가를 거쳐 현장평가 대상기업 25개를 선정했다. 현장평가 대상기업에 대해서는 12월말까지 2차 현장평가를 실시해 후보과제 16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초 사업공고 후에는 후보과제 16건에 대해 사업성, 기술성, 실현가능성 등을 최종평가해 8건을 선정하고, 건당 4억원씩 실현기술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게 된다. 지원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과제에 대해서는 다음년도 지원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 소재의 중소·중견기업 연구개발(R&D) 지원을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겠다”며 “그 결과로 사업화 촉진, 실용화 연구개발, 기업경쟁력 제고 등으로 시너지가 창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사업화 위한 기술이전 업무협약
천안시가 지난 5일 천안SB(science business)플라자에서 개최된 산학연통합기술 설명회에서 기술공급자인 연구기관과 기술수요자인 기업간에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천안시가 지난 8월 참여연구기관에서 출원한 253개 우수기술 목록을 관내 530여개 기업에게 배포해 기술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발굴하며 기술공급자와 기술수요자를 연결하게 된 실질적인 성과다. 시는 총 21개의 기술이전 수요를 기업으로부터 신청받았으며, 이후 진행된 기술공급자와 수요자 매칭작업을 통해 3건의 기술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날 한국세라믹기술원·하나머티리얼즈㈜·천안시가 기술이전협력에 손을 잡았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미래아·천안시, 그리고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뉴로비스·천안시가 각각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 업무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기술이전 사업화에 행정적 지원 ▷기업이 필요한 보유기술 이전에 적극지원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사업화 적극추진 등 과학기술사업화와 기술이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 SB플라자 입주기업인 비엠이㈜(BME)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지난 10월31일 ‘리튬배터리 화재예방 및 온도조절 기술’ 이전계약을 맺고 기술설명회 당일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기술이전 수요발굴사업과 기술설명회를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 필요한 기술이 기업에 이전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과학기술이 사업화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