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연수단 학생들이 직접 만든 모형 자율주행 자동차를 들고 기념 촬영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투린폴리텍대학(Turin Polytechnic University)의 교수와 학생이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에 관련한 교육을 받기 위해 입국했다.
투린폴리텍대학은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인 우즈오토(UzAuto)가 모기업인 대학으로 모기업의 영향을 받아 자동차 관련 학과가 중심인 대학이다. 또 우즈베키스탄 자동차의 90%가 우즈오토를 거친다.
이런 가운데 투린폴리텍대학은 선문대의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 3월에 스마트자동차 인재 양성을 위해 선문대와 교육과정 수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7월28일 투린폴리텍대학 교수 2명, 학생 31명과 모기업인 우즈오토 직원 5명 등 총 38명이 입국했다.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LINC+사업단의 스마트융합기술센터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디지털 매뉴팩처링(Digital Manufacturing)을 통해 자율주행 자동차 제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작업장을 만들어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에 앞서 가상의 작업장에서 가상 제조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생산 전 각종 문제점 발견과 이를 개선해 최적의 생산 과정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임베디드 시스템 프로그램을 결합해 가상 환경에서 실제 자율주행 자동차의 동작을 구현하고 있다. 투린폴리텍대학 방문단은 4주간 이러한 선문대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서 가상공간에서 설계하고 시뮬레이션한 뒤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를 통해 16대의 1/10 크기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했다.
이 과정은 실제 전기자동차 생산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디지털 매뉴팩처링 기법이다. 이와 함께 3D 모델링 교육과 관련 국제 인증 시험(CATIA MDE)을 치러 18명이 다쏘 시스템(Dassault System)의 MDE(Mechanical Design Essential) 자격증을 취득했다.
함께 방문한 5명의 우주오트 직원은 스마트융합기술센터에서 주관하는 가상제조 기반 설계 교육과정에 참가했다. 또한 국내 자동차 관련 부품 회사를 방문해 가상 제조 활용 견학했다. 투린폴리텍대학 아브디카리코바 수라이요 학생은 “컴퓨터 가상공간 안에서 코딩하는 방법을 새로 배웠고, 이를 통해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고국원 교수는 “연수 기간 동안 독일, 미국 등의 국가에서 선점하고 있는 디지털 매뉴팩처링 기술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며 “가상 제조를 배우고 이를 통해 실제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선조 총장은 “이번 교육이 우즈오토, 투린폴리텍대학, 선문대의 3자 글로벌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스마트자동차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러한 선진 교육과정을 더욱 발전시켜 해외 여러 대학에 지속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문대는 지속적인 교육과 협력 체계 유지를 위해 선문대에서 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올해 2학기에는 양 대학이 온라인으로 자율주행자동차제작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