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이 충남지역 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마음동행센터’를 개설하고,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충남지역 경찰관들의 마음건강을 보살피는 ‘마음동행센터’를 병원 내에 개설하고,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이명교)과 함께 운영하는 ‘마음동행센터’는 직무로 인해 발생한 경찰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 불면증 등을 전담해 치료하는 전문센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화영 교수, 센터장)가 직접 운영하며, 센터에는 2명의 심리상담사가 상주해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의뢰한 경찰관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 및 심리치료를 제공한다.
2014년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마음동행센터’ 9개소를 운영 중이지만 충남경찰은 대전경찰청의 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그동안 근무 중 각종 충격사건을 경험한 후에 신속한 치유지원이 필요한 상황에도 대전까지 가야하는 거리적 부담감에 알맞은 시기에 상담 및 치료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경찰청은 2019년도에 지방청별 1개소씩 마음동행센터 설치를 추진해, 전국 14번째로 신설되는 충남마음동행센터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별관에 상담실과 검사실을 갖추고 있다. 센터에는 바이오피드백 등 전문검사기계를 구비하고, 임상심리전문가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충남경찰의 심리상담·치료검사·진료연계·심리교육 등을 실시하고,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은 정신건강 진료, 센터 모니터링 및 자문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카톨릭대 연구결과 센터 이용 후 경찰관의 ‘정신건강 위험도’가 42% 감소하고, 주의집중력 등 ‘치안역량’도 8%가 향상된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명교 충남청장은 “경찰관은 직무특성상 스트레스가 높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음동행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층 더 밝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해 시민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과 충남지방경찰청은 19일 센터운영관련 업무협약식과 테이프커팅 등 개소식도 가졌다. 협약식과 개소식은 이문수 순천향대천안병원장과 이명교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참혹한 사건·사고를 접해야 하는 경찰관들은 마음에 트라우마가 생겨 고통을 받기 십상”이라며 “경찰관들의 트라우마 극복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