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용곡∼청수동간 도로개설과 눈들건널목 입체화사업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입체화사업이 추진되면 철길사고 위험이 사라지고,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환경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 3곳의 철길건널목 중 하나인 눈들건널목은 지난 2016년 12월 건널목개량촉진법에 의해 개량건널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2010년 풍세와 청당건널목 입체화사업이 준공됐으며, 이제 눈들건널목이 개량되면 천안의 철길건널목은 역사속으로 사리지게 된다.
2016년 국토부장관이 지정고시한 개량건널목은 문산∼임진강(홍도3), 신탄진∼정비창(통일로), 천안∼소정리(신탄진), 논산역구내(눈들), 장항화물역 구내(관촉), 청주∼상리(삼선), 천안∼소정리(선산2) 건널목 등 전국 7개사업 중 하나로 선정돼 시설개량이 이루어지게 됐다.
특허공법으로 예산 138억 절감
시는 입체화사업을 위해 지난 2016년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노선검토 협의를 시작했고, 2017년 5월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다. 경부선 하부 철도횡단을 위한 공법 선정을 위해 지난 7월8일까지 업체선정 공고를 마치고, 지난 22일 객관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지하차도 비개착구간 공법심의를 통해 업체선정을 마쳤다.
눈들건널목 입체화공사는 총연장 780m, 폭 12∼20m(2차로∼4차로)로,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구상 초기 고가차도로 건설하기로 했으나 인근 주공4단지 주민들이 소음과 시야확보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지하차도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지하차도 방식으로 변경한 후 지하 BOX구간 중 비개착구간의 사업량도 당초 95m에서 40m로 완화해 안전성을 높이고 굴착 깊이가 줄어 이 구간 추정사업비 239억원이 101억원으로 낮아져 138억원의 사업비 절감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분담(추정)은 천안시가 25%인 120억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75%인 363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경배 건설도로과장은 “눈들건널목 입체화공사가 마무리되면 경부선 철도 눈들건널목이 폐쇄돼 교통사고 위험이 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가동 일대 천안고가교에서 청수지하차도까지 총 연장 1.4㎞에 달하는 도시계획도로(중로1-14호선) 개설사업과 함께 재건축이 진행될 주공4단지와 주변개발지 교통환경 개선이 이뤄지면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