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송악면 궁평저수길에는 요즘 애반딧불이가 짝짓기 비행으로 꽁지 불빛을 수놓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윤준우 사진작가 제공)
아산시 송악면 궁평저수길에는 요즘 애반딧불이가 짝짓기 비행으로 꽁지 불빛을 수놓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송악 궁평저수지에는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애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다.
현재 서식중인 애반딧불이는 몸길이 8~10mm 정도며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꽁지에서 암컷은 1줄, 수컷은 2줄의 불빛으로 짝짓기를 위한 사랑의 불빛을 밝히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해 4개월간 67회 반딧불이 개체 수 모니터링결과, 2021개체가 관찰됐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자연증식의 한계로 개채수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민간과 함께 다양한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 시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반딧불이 개채수 증가를 위해 송악 궁평리, 동화3리, 강장2리 등 자연마을에 있는 휴경지를 자연정화생태습지로 조성하고 개체수 보전을 위해 궁평리 마을 주민과 함께 6월∼9월까지 오후 8시∼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6월 중순까지는 애반딧불이가 다수 출현하는 시기로 궁평저수지길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산시 송악면 궁평저수길에는 요즘 애반딧불이가 짝짓기 비행으로 꽁지 불빛을 수놓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윤준우 사진작가 제공)
그동안 애반딧불이 보호활동에 앞장서 온 궁평리 주민 김서영씨는 “올해 반딧불이가 마을 집 앞까지 찾아오고 궁평저수지길에서 심야시간에 다수 출현하고 있다”며 “반딧불이 불빛을 보며 자연의 신비와 환경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악면 궁평저수지 일대에서는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 모니터 요원, 천안상업고등학교 아산동문회, 사동지회, 아산시 자연보호협회, 자원봉사학생 등 민간단체가 참여해 쓰레기 수거와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반딧불이 서식지 보호와 저수지 수질개선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시는 반딧불이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식지 생태관찰을 진행하고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은 반딧불이 먹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내기 체험과 생태교육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환경보전과 김영진씨는 “환경지표곤충이면서 사랑과 정서곤충으로 알려진 반딧불이 서식지를 청정하게 보호하고, 개체 수 확산을 위해 자연생태습지 조성, 토종식물 복원사업, 생태환경 개선, 환경정화 활동, 친환경농업 확대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 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