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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4cm도 안 커요…괜찮을까요?”

키 작은 아이, 성장 빠른 아이 진단과 치료

등록일 2019년06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활림 교수/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아이가 또래에 비해 키가 작거나, 반대로 사춘기 발육이 일찍 시작되고, 갑자기 키가 부쩍 자란다면 부모는 아이 몸에 이상이 없는지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이처럼 성장이 느리게 나타나는 성장장애와 빠르게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결국 최종 성인키를 작게 만들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年4㎝ 이하면 성장장애 의심

성장장애는 일반적으로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같은 연령·성별의 평균보다 3 백분위수 미만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현재 키가 저신장은 아니지만 성장속도가 감소하거나, 사춘기 이전 아동이 연간 4cm 이하의 성장속도를 보이면 성장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 아이의 영양상태,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만성질환, 환경·심리적 요인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10세 이전 호르몬치료 효과

성장장애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통해 치료한다. 단,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하고,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1주에 6회, 잠들기 전에 집에서 주사를 놓는 방법으로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진행된다. 최소 2년 이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은 성장호르몬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하는 연령이 높을수록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되도록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아는 5세 이전에 시작해야 최종 성인키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차 성징 빨리 시작되면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이차성징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성장속도가 빨라 키가 많이 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최종 성인키가 유전적인 키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남아보다 여아에서 잘 발생하며, 병적인 원인으로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남아는 50%, 여아는 20%다.

빨리 크지만 최종 성인키는 작아

남아는 고환이 어른 엄지손가락 한마디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 여아는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 사춘기의 시작을 의심해야 한다.
이외에도 1년에 6cm 이상으로 크는지, 머리에서 기름냄새가 나는지, 여드름이 생기는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모나 형제자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을 비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호르몬 주사로 사춘기 진행 억제

성조숙증 치료는 사춘기 억제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를 4주에 1회씩 주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춘기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성조숙증 진단시점의 만 나이, 성장판 나이 등에 따라 치료기간과 치료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성조숙증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면 키가 더 자랄 수 있지만 정상적인 나이에 초경을 하는 경우엔 초경시기를 지연시킨다고 해서 키가 더 자라지는 않는다.

성장평가는 주기적으로

성장장애와 성조숙증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영유아검진이나 학교 신체검진을 참고로 아이의 성장추이를 살피고, 성장속도가 갑자기 느려지거나 빨라지면 소아내분비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하게 성장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평가는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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