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가 했더니 날씨는 벌써 여름으로 달려가고 있다.
천안시가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했다. 최근 몇년동안 폭염으로 시달렸던 천안시는 올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이 기간동안 상황관리반, 건강관리지원반, 상황대응반으로 구성된 ‘폭염대응전담팀’이 꾸려져 근무하게 된다. 전담팀은 종합대책의 원활함을 위해 부서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시민홍보 강화, 폼염정보 전달체계 구축, 취약계층과 재난도우미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담당한다.
올해 새로 도입된 스마트그늘막.
폭염은 건강약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천안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거리 버스정류장이나 건널목 등은 햇빛그늘막이 설치되고, 몇몇 곳은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기존그늘막 32개 외에 접이식그늘막 46개, 태양광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스마트그늘막 10개를 추가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살수차를 구입해 폭염 정도에 따라 주요도로에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등 746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재난도우미 2313명도 폭염을 위해 뛴다. 이들은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자 등 폭염으로부터 취약한 사람 4235명의 건강을 돌볼 예정이다. 공사현장 등에서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폭염때는 휴식시간이나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한다는 방침이다.
심해용 안전총괄과장은 “올해도 폭염이 예상된다”며 “미리미리 꼼꼼하게 살피고 대처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민 각자가 폭염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천안시 ‘아동폭염탈출사업’ 추진
천안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남본부(본부장 박석란)가 16일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가정 아동을 돕기 위한 ‘폭염탈출 여름나기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가정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폭염탈출 여름나기사업을 추진해 저소득아동 가정 230여 세대에 선풍기, 휴대선풍기, 여름이불, 비타민, 여름김장 등 30만원 상당의 여름나기 물건(키트)을 제공한다. 또한 4억원 상당의 전기요금, 보육비 등 정기후원을 통해 폭염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다.
천안시가 에너지 빈곤층 대상 아동을 추천하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SOS 폭염탈출 여름나기 캠페인’을 펼쳐 추천대상자에게 키트와 후원금을 전달하게 된다. 시는 폭염탈출 여름나기 협약이 아동의 안전을 강화하고 권리를 보장해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본영 시장은 “폭염 등 재난으로부터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는 도시환경을 구축해가는데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