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디를 가도 꽃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홀씨를 퍼뜨려 자연적으로 피어있는 꽃들도, 사람의 손길로 가꿔진 화단의 꽃들도 모두 예쁘다. 꽃은 나무의 진초록 잎과도 잘 어울린다. 4·5월은 꽃을 보러 멀리멀리 떠나지만, 집 가까운 근처에도 얼마든지 꽃나들이가 가능하다.
천안에서 요즘 ‘꽃구경’하기가 좋은 곳은 풍세면 풍서천변이다. 이곳 2만㎡에는 유채꽃 물결로 가득하다. 지난해 10월 풍세면 행정복지센터와 관내 기관·단체들이 땀흘려 심은 노고 덕분이다. 풍세면이 지역을 알리고 외부방문객들에게 농·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유채꽃밭을 가꿨다. 정규운 풍세면장은 “올해도, 내년에도 유채꽃 관광명소로 널리 알리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기고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랐다.
지난 9일에는 원성천변에서 ‘유채꽃 걷기’ 행사를 가졌다. 원성2동(동장 김남대) 행정복지센터가 주관해 주민들이 유채꽃이 만발한 원성교에서 중앙교에 이르는 곳을 걸었다. 비채(영상미디어센터)의 협조를 얻어 노천에서 영화관람도 하고, 동남보건소에서 건강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남대 동장은 “침체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주민화합을 위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천안시 동남구·서북구 치매안심센터도 이날 오후 6시부터 ‘한마음 치매극복 및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쳤다. 원성천변을 걷기 위해 모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치매예방 운동법을 홍보하고 조기발견의 중요성과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했다.
깨끗한 봄맞이 “꽃도 심고 청소도 하고”
사람들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청소’를 한다. 그래서 유독 4계절 중 봄에 대청소를 한다. 부지런하다면야 계절 상관없이 청소에 열중하겠지만, 봄에라도 그간 묵었던 때를 깨끗이 벗기고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한다.
지난 4월29일에도 충남녹색환경감시협회(본부장 홍정선)가 천안천에서 하천정화활동을 벌였다. 협회 회원과 구청공무원 등 30여명이 서부역부터 용곡동까지 2㎞ 구간을 깨끗이 청소했다. 홍정선 본부장은 “하천과 주변에 방치된 각종 생활쓰레기 2톤 가량을 수거했다”며 “맑고 깨끗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고 했다.
일봉동 통장협의회와 직원(공무원) 20여명은 5월3일 천안천변 산책로 300m 울타리에 넝쿨장미를 심었다. 이후로 때가 되면 만개한 장미꽃들로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기쁜 땀방울을 흘렸다.
청룡동은 5월8일 전기안전공사 천안아산지사 직원 50여명과 함께 삼룡천 하천 일대에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했다. 지난 4월에 금계국 씨앗을 파종한데 이어 이번 코스모스 씨앗 파종으로 삼룡천 일대 꽃길이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다. 안원형 천안아산 지사장은 “다가오는 가을에 주민들이 아름다운 꽃길을 보며 즐거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하천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민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윤상임)도 지난 4월26일 봉서산 등산로에서 봄맞이 꽃길조성에 나섰다. 이들은 가자니아, 금잔화, 메리골드 등 1000여 본을 봉서산 약수터 입구에 식재해 아름답고 쾌적한 등산로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봉서산을 등산하는 시민들이 건강도 챙기고 예쁜 꽃도 볼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