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화접봉사의 계절이 찾아왔다.
천안 성환배는 지역특산물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1909년 성환읍 송덕리에서 최초 재배된 천안배는 성환읍과 직산, 성거, 입장으로 확산되면서 충남 도내 생산량의 64%를 차지하며 나주, 울산에 이어 전국 3대 주산단지로 2018년 12월 말 기준 835개 농가 964ha에서 2만2437톤이 생산되고 있다.
매년 성환배축제를 통해 천안 명품배를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13일 ‘왕지봉 배꽃길걷기대회’를 처음으로 열어 배꽃이 만개한 왕지봉 자락 십리길의 아름다운 장관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4월 들어 화접시기가 되면 일손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천안시민은 물론 공무원과 군부대까지 봉사에 여념이 없다. 특히 시청 공무원들의 인공수분작업은 2000년부터 시작돼 20년째 일손이 부족한 고령농가, 장애인 농가, 부녀자 농가를 중심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김학수 기자>
시민들과 공무원
시청 공무원들이 배꽃 인공수분 작업 참여로 농가의 일손부족을 돕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꽃 개화시기가 일주일 정도 빨라져 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손이 부족한 40개 농가를 선정해 91ha의 면적에 42개 부서 3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천안배원예농협은 인력지원창구를 운영하며 사전에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체 등에서 신청을 받아 1600여명이 192개 농가의 인공수분 작업을 20일까지 완료했다.
홍승주 농업정책과장은 “배꽃은 개화시기가 짧아 일시에 많은 인력이 필요해 시 직원과 시민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인공수분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지역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지역위원회가 17일 배꽃 인공수분(배 화접)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박완주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들을 비롯해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 노인위원회 등 핵심당원 50여명이 함께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지역위원회와 더불어 농협,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남 테크노파크, 공주대학교 등 임직원 400여명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일손이 부족한 과수농가 지원에 함께 했다고 전했다.
쌍용3동 통장협의회
18일 쌍용3동 통장협의회(회장 임경숙)를 주축으로 통장, 정종호 쌍용3동장 등 20여명이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돕기 위해 배꽃 인공수분봉사에 지원했다. 쌍용3동 통장협의회와 주민들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알고 성환읍 매주리 농장(농장주 김동규)을 찾았다.
천안시의회 의원들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는 18일 성환읍 율금리 배 재배농가를 방문해 배꽃 인공수분(화접)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인치견 의장을 비롯해 엄소영, 안미희, 김월영, 육종영, 김선홍, 김길자 의원과 의회사무국 주재석 국장 및 직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인치견 의장은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역농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봉사활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은 노력이 품질 좋은 천안배 생산으로 이어져 지역농가에 활기가 넘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안서북소방서 직원들
천안서북소방서(서장 노종복)는 농번기에 일손부족으로 고초를 겪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18일 직산읍 기광농원 등 3곳에서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노종복 소방서장 등 직원 30여 명이 참여한 이번행사는 단기간에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배나무 화접작업의 부족한 일손을 돕고자 했다. 노종복 천안서북소방서장은 “소방 본연의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활동 외에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힘써가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천안을 당원협의회
자유한국당 천안시(을) 당원협의회(신진영 당협위원장) 주요당원 30여명은 18일 성환읍 소재 배농가를 찾아 화접봉사를 가졌다. 당원 화접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신진영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정도희 천안시의회 부의장, 이준용 천안시의회 복지문화위원장, 김철환, 유영진 시의원도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주최한 신진영 당협위원장은 “성환배는 천안의 대표 농산물로서 해외로도 수출하는데, 올해도 배농사가 풍작을 이뤄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 직원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원식)이 농번기를 맞아 19일 성환읍 일원 배 과수농가에서 배꽃 인공수분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단은 일손이 부족한 고령자·장애자 농가 위주로 인공수분 봉사활동을 8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임직원 5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원식 이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이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성1동 주민자치위원회
지난 18일 부성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홍기) 위원 15명이 성거읍 소우리 소재 배 과수농가에서 배꽃 인공수분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홍기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펼쳐 화합과 소통이 잘 되는 살기 좋은 부성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