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제35기와 경찰간부후보생 제67기 145명의 합동임용식이 아산 경찰대학 대운동장에서 3월12일 개최됐다. 경찰대학․경찰간부후보 합동임용식은 경찰로서의 사명감을 바로 새기며, 화합과 결속을 통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의미로 2015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1979년 4년 정규 대학과정의 국립대학으로 설립, 1981년 첫 입학해 1985년 1기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올해 졸업생 35기까지 4030명(여자 252명 포함) 경위를 배출했다.경찰간부후보는 1947년 1년 교육과정을 거쳐 1948년 1기생 임용 이후 올해 67기까지 4460명(여자 90명 포함) 경위를 배출했다.
합동임용행사 슬로건인 ‘국민의 경종(警鐘)이 되소서’ 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1947년 백범 김구 선생이 ‘민주경찰’ 특호에 쓴 휘호를 인용해 민주·인권·민생경찰을 향한 경찰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임시정부경찰 의경대원이었던 고 최천호, 고 김종진 의 유족 및 독립유공자로서 제3대 서울여자경찰서장을 역임한 고 안맥결 총경, 광복군 출신 경찰 고 김영춘 순경 의 유족을 내빈으로 초청했다.
합동임용식에 앞서 임용자들은 지난 2월22일 백범김구기념관을 방문해 백범 김구선생의 민주·인권·민생경찰의 정신을 되새기며 ‘제복 입은 시민’ 으로서 힘찬 첫 출발을 다짐했다. 아울러 ‘인권경찰 다짐’을 하고 그 다짐문을 경찰인권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신임경찰관 145명 인권경찰 다짐
‘인권경찰다짐’은 145명의 신임 경찰관들이 인권을 수호하며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을 향한 포부와 결의를 담은 것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인권경찰이 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임용식의 하이라이트인 계급장은 국무총리, 행정안전부장관, 임시정부·독립유공경찰 유족 등 주요내빈과 임용자 부모들이 함께 임용자 전원에게 부착해 줌으로써 신임 경찰관들의 첫 출발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임용식의 의미가 한층 부각됐다. 올해 임용자중에는 사이버·봉사분야 및 전직 경찰 출신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활동과 이력으로 눈에 띄는 화제의 인물들이 많았다.
▶이찬휘(22) 경위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되는 등 사이버전문 경찰관으로서 꿈을 키워왔다. ▶권효진(24) 경위는 교육기간 중 소외계층을 위한 멘토 교사 등 국내·외 500시간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해 따뜻한 봉사정신을 실천했다. ▶김지수(29) 경위는 신임순경 교육을 받고 13년~18년 서울청 송파서에서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으로, 힘든 업무 가운데서도 간부후보생으로서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해 결실을 이뤘다.
대통령상은 경찰대학 김영진(22) 경위와 간부후보 최시영(29) 경위가 각각 수상했다. 김영진 경위는 “뿌리가 깊고 품이 넓어 어떠한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모두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도록 큰 나무와도 같은 경찰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시영 경위는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하고 정진하는 시민이 만족할만한 경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용식에는 제35기 경찰대학생 96명(남84, 여12), 제67기 간부 후보생 49명(남43, 여6)을 포함해 가족, 친지, 경찰 지휘부, 일반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 시작 전에는 경찰교향악단 공연, 아산시립 합창단 공연, 경찰국악대 사물놀이 등으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