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포토아트 회원들을 지도했던 방일원 사진작가가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다. 제자들의 작품이 좋아 만면에 웃음이 가득.
‘필포토아트’ 회원전이 14일부터 천안 쌍용도서관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상명대 상명대 평생교육원에서 방일원 사진작가에게 지도받던 김종선·정연자·이홍우·조재호·신자영의 ‘5인5색’ 전시회다.
작가의 사진들은 나름의 독특한 방식들을 취하며 주제전을 잘 살려냈다. 사진 한장 한장이 많은 인고의 시간 속에서 태어났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마다 주어진 전시공간이 넓지 않다 보니 그만큼 작품의 질에 매진한 덕이다.
조재호씨는 연기의 형상화에 집중했다. 우연의 효과를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가 필요한 작업으로, 그의 4컷 작품들은 시간적 흐름을 안고 있다. 아직 남성 중심의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여성문제를 슬며시 덧입혔다는 조씨. 연기가 필요로 하는 형체를 나타내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결국 원하는 작품을 얻어냈을 때의 기쁨도 그만큼 컸다고 귀띔한다.
신자영씨는 물이 자아내는 무늬를 카메라에 오롯이 담았다. 기기묘묘한 무늬는 그림자와 빛에 따라 형형색색 보여지는 모습이 다르다. 파랗고 하얗고 검은 원색들이 만들어내는 형태를 ‘인생의 단면’에 비교해보기도 한다.
이홍우씨의 작품도 예사롭지 않다.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가시광선에서 느낄 수 없는 이색적인 색감이 흔한 풍경을 흔하지 않은 풍경으로 탈바꿈한다.
정연자씨는 바닷가 백사장의 물길이 내는 다양한 형태를 앵글에 맞췄다. 백사장에 그림을 그려내는 것은 밀물과 썰물이며, 이를 어떤 식으로 담아낼까 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다.
여기에 또한명의 작가, 김종선씨는 일상의 풍경화를 느낌있게 담아냈다. 그중 한 점은 1m 높이로 치솟아오른 얼음의 불협화음을 빛과 함께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들 5인이 ‘필포토아트’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는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 5인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이번 전시회는 3월23일까지 관람객을 기다린다. 각각 3~4점씩 내걸었으며, 방일원 지도교수의 찬조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