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광남)는 지난 7일 오전 11시경 부부싸움 후 가출했던 북면에 거주하는 윤모(77) 노인을 일제수색을 통해 찾아냈다. 노인은 가출 직후 고의로 휴대폰을 꺼놓은 채 잠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동남서 실종전담팀은 신고접수 직후부터 마지막 휴대폰 위치를 중심으로 주변 CCTV분석은 물론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연일 경찰부대, 헬기,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했으나 마지막 통화위치가 도심지역이 아닌 산간지역으로 휴대폰 위치추적에 사용되는 통신사 기지국 반경이 넓어져 발견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수색범위를 계속 확대해 왔으며 실종 6일차 경찰서 가동병력을 총동원해 수색한 결과 마을로부터 수 킬로 떨어진 야산 골짜기 웅덩이에서 웅크린 채 숨져있는 실종자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종자를 찾는데 드론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에 따르면 철도항공팀 내 드론조종자격증 보유자 2인과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최첨단 드론 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11일과 12일 북면 일대를 샅샅이 촬영하고 영상을 분석했다. 실종자 동선을 파악하고 11일 실종자가 평소 다니던 등산로 일대를 수색했으나 찾을 수 없었지만 12일 오전 인근 폐가 등을 찾아 드론 촬영 후 영상을 분석해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발견했다. 이를 경찰과 마을주민에게 바로 전달, 그날 오후 2시쯤 경찰이 그 장소를 방문해 윤씨를 찾을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숨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