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9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반도체분야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구본영 시장.
천안시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사업 유치에 나선다.
구본영 시장은 1월29일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반도체분야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조성계획의 일환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신규투자 프로젝트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 중 최종후보지가 선정된다.
올해부터 앞으로 10년간 약 120조원을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 제조공장 4개와 50여개의 밴드(협력)업체가 동반입주해 고용창출효과가 1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23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11개 국유지를 개발해 혁신성장거점으로 조성하고, 그 가운데 천안국립축산과학원(성환 종축장)을 ‘제4차산업 제조혁신파크’로 개발해 미래발전의 핵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계획과 천안시가 추진중인 90만㎡ 규모의 북부BIT산단(2022년 준공) 등을 연계 추진하면 지역균형발전도 이룰 수 있고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천안시는 전국 최고수준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맞춤형 교육을 통한 우수인재 확보 용이, 200여개에 이르는 반도체 관련기업 인프라,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망으로 물류비용 절감, 편리한 정주여건 등으로 최적의 입지라는 자체분석을 내놨다.
시는 지난 1월21일 충남도가 천안아산지역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향후 충남도와 공조체제를 구축해 적극 유치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본영 시장은 “천안은 우수한 교통인프라와 외국인투자기업, 인력 양성·확보가 가능한 대학 등을 갖췄다”며 “다양한 천안의 강점을 내세워 SK반도체특화클러스터유치추진단 구성,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축장이전범천안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 1월23일 정부가 종축장을 국유재산토지개발 선도사업자로 최종 선정한 것과 관련해 ‘성환 종축장이 천안, 충남도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발전의 중심축이 될 것을 기대하며 더욱 단결하자’고 밝혔다. 정재택 추진위원장은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종축장의 조속한 이전과 4차산업혁명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을 중앙정부에 계속 건의해온 것이 결실을 맺었다”며 기뻐했다.
해당 지역구를 가진 박완주(더불어민주당·천안을) 국회의원도 1월30일 성명서를 내고 ‘천안시와 /SK하이닉스는 서로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경기도 용인과 이천도 SK하이닉스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제 수도권 쏠림현상을 타파하고 13개 대학의 우수인재와 사통팔발의 전국 최고 교통입지를 갖춘 국립축산과학원 부지로 결정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K가 원하는 부지는 경기권?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천안유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정부가 반도체산업 초격차 유지를 위해 SK하이닉스 신공장을 핵심으로 하는 120조원 규모의 특화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정치인들이 저마다 ‘우리지역 유치’를 희망하며 지역여론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 용인과 이천, 충북 청주와 충남, 경북 구미까지 유치의사를 밝혔다. 특히 구미 정치인들의 입김으로 지역이 요동치자 28일 SK 고위관계자가 국회를 찾아 ‘구미투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까지 이야기가 되고 있다.
SK는 공장입지에 대해 ‘서울에서 먼 지방으로는 가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고, 한 언론은 ‘평택’을 한계선으로 잡고 이북(경기도)을 염두해 두고 있음을 알렸다. 천안 종축장은 평택과 인접한 곳으로 교통편, 인재확보, 부지 등에 강점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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