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월) 제20회 스승의 날 기념으로 실시된 1일 명예교사에 황한익 신용동장은 일봉초등학교 5학년1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1일 명예교사 체험, 아이들 40분동안 초롱초롱
“지식보다는 지혜와 덕으로써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또한 시간은 금이고 오늘은 다시 올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자기가 정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4일(월) 오전 10시 다가동 일봉초등학교 5학년 1반 교실엔 모처럼 색다른 수업이 진행됐다. 아이들도 생뚱거리며 기다린 시간.
2교시 수업시간이 시작되자 교실문이 열리며 얼굴을 내민 사람은 교사가 아닌, 낯선 이방인. 아이들은 의외의 표정을 지으며 호기심을 내보인다. “저는 오늘 1일 명예교사으로 2교시 수업을 맡게 된 신용동장 황한익입니다.”
아이들은 ‘아∼’ 하는 탄성과 함께 어떤 가르침을 줄까 또다른 호기심이 발동, 황 동장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후 황 동장은 주어진 40분의 시간을 아끼며 우리의 위대한 역사, 사회생활에 필요한 덕목들. 최고가 되는 비결 등을 가르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황 동장은 아이들의 집중시간이 10여분이 안되는 데도 40분을 열심히 들어줬다며 은근히 자랑. “예전에 배운 웅변이 가르치는데 일조가 됐나 봐요” 하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이같은 ‘1일 명예 교사제’는 스승의 날 기념으로 충남도가 기획, 6년째 시행해 오고 있다.
시 자치행정과 심상철씨는 “스승존경운동에 전 공직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 학부모들이 동참했다”며 “선생님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후배 학생들에게 인생체험과 덕목을 가르쳐 건전한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키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1일 교사에는 조태훈 부시장과 김완제(목천면)·서용석(성정2동) 시의원, 천안향교 윤병노 전교를 비롯, 동·면장 등 18명이 참여를 희망해 각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좋은 하루를 보냈다.
심상철씨는 “학교 자체에서도 명예교사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예년과 같은 70여명의 인원이 선생의 꿈을 하룻동안 실현시켰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한익 신용동장은 “3년째 명예 1일교사를 해오고 있다”며 “다음 번 기회가 주어질 것을 대비해 좀 더 많은 독서와 좋은 내용을 정리해 둬야겠다”고 환한 웃음.
시는 스승의 날을 맞이해 갖는 1일 명예 교사제가 날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 시행할 뜻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