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A씨는 지출계약업무에 취약하다. 회계과 지출계약 담당에게 관련 서류와 방법을 친절히 안내받아 자칫하면 누락되고 지연될 뻔한 지출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A씨는 내부통신망인 온나라 협업포인트 시스템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고, B주무관은 협업포인트 10을 받았다. B주무관은 포인트를 착실히 적립해 분기별 협업 우수직원으로 선정됐고, 시상금과 인사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천안시가 내년부터 부서와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협업포인트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협업포인트는 천안시 전 직원에게 매월 초 200포인트가 배정된다. 직원이 다른 부서의 직원에게 협업을 요청하고 도움받으면 협업포인트 시스템으로 감사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협업한 직원에게 10포인트를 이전하는 제도이다. 1회 10포인트만 이전할 수 있고 같은 부서 내 직원간에는 협업포인트를 보낼 수 없으며, 동일인에게는 월2회까지만 보낼 수 있다.
물론 잦은 인사이동에 따라 친한 직원들이 타 부서로 퍼져있는 것을 고려하면 ‘가짜협업’이 있을 수 있지만 부작용은 시행해가면서 보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제도운영이 원활한 행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는 내년 1분기 시험운영을 통해 협업문화 붐을 조성하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각 분기별 협업우수자 4명에 대해서는 시상금과 콘도신청우선권 배정, 인사부서의 판단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감사메시지는 구체적인 협업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 단순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메시지만 전한다든가 부적절한 메시지는 관리자의 검증에 의해 포인트가 회수된다.
시는 전 직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협업포인트 제도를 확립해 부서와 직원들이 서로 격려하며 소통하는 직장분위기 조성, 유대관계 형성을 통한 협력과 화합의 조직문화가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철 정책기획과장은 “협업포인트 도입으로 개인과 부서간 칸막이 없이 통하는 조직만들기로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