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 천안(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에서 11월 29일과 30일 ‘2018년 하반기 시민상영활동가 기획전’이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2018년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들’이라는 주제로 총 4편의 영화상영과 2회의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했다.
29일 오후 4시에는 미국 인디영화의 거장인 짐 자무쉬 감독의 서정적인 영화 ‘패터슨’이 첫 번째로 상영됐다. 이 영화는 정성일 평론가가 2018년 최고의 극영화로 극찬한 영화로, 버스 기사이자 시인인 패터슨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시와 예술의 의미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이솜 배우가 주연한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小空女)’가 상영됐다. 자신의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 ‘집’을 포기하는 가사도우미 미소의 삶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소공녀 상영 이후에는 윤성은 영화평론가의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30일 오후 4시에는 인도 최초의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의 감동 실화를 다룬 니테쉬 티와리 감독의 ‘당갈’이 상영됐다. 당갈은 2시간40분의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 영화의 장르적 재미와 풍부한 이야기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오후 7시에는 시부모와 며느리의 치열하고 유쾌한 투쟁을 담은 리얼다큐멘터리 ‘B급 며느리’(감독 선호빈)가 상영됐으며, 이후에는 선호빈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가 이어졌다.